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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 꼭 이루고 싶은 자신과의 약속
강창균.유영만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월
평점 :
나의 어렸을 적의 꿈은 대학교수였다. 아니~사실은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아빠가 내가 태어났을 때 나를 안고 "애는 대학교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단다. 그 뒤로 나의 꿈은 항상 언제든지 대학교수였다. 다른 어떤 것을 생각을 해보기도 전에 나의 뇌리엔 그 꿈만이 전부라고 입력되어 있었던것 같다. 지금 내가 대학교수가 됐을까? 라고 혹시나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아니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내가 간절히 원한 꿈이 아니라 내가 아닌 타인이 정해 놓은 목표였기에 목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마 당연한 이치였을 것이다. 우리 동생도 태어나서부터 목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아빠의 말씀에 성인이 되서까지 그 꿈에 의해 많이 억눌려 있었다고 고백을 했었다.
난 결혼을 다른 이보다 빨리 한 편이라 정말 내가 하고 싶어했던 것을 포기했어야 했던 적이 많았기에 매년 다이어리를 살때마다 1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쭉 적어 내려간다. 어쩌면 당장은 실현 불가능한 일일지라도 내가 배우고 싶은거~사고 싶은거~가고 싶은 곳 등등을 말이다.1년을 정리하면서 내가 계획했던 일들을 얼마나 이루었을까 하고 체크해 보면 미진하지만 그 중에서 몇 개 정도는 이룬 것을 본다. 항상 생각하고 마음에 염두에 두기에 기회가 왔을때 놓치지 않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꼭 이루고 싶은 일에 대한 내 자신과의 약속을 조금이나마 지켰다는 게 얼마나 위안이 되고 뿌듯한지...!
"몸은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고 발로 실천하는 것이다" -존 고다드(탐험가,인류학자)
어느 날 당신에게 꿈의 리스트가 뭐냐고 물어온다면 무엇이라 답할 것인가?
미국 전역에 걸쳐 10개 대학의 대학생들에게 진행한 <살아가는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 즉 목표 리스트>를 설문조사 했다. 15년 후에 결과를 보았더니 살아가는 목표를 진지하게 버킷 리스트를 서술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회적 위치가 놓았고 재산 또한 평균보다 2.8배 정도 많았고 반면에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지 않거나 장난으로 적은 사람들중의 80% 이상이 인생을 그리 평탄하게 살지 않고 있다는 놀라운 설문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게 도대체 무엇이길래 사람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평범한 직장인들에도 버킷리스트를 물었다. 그랬더니 첫째가 10년후 계획 세우기,그 뒤를 이어서 취미생활 갖기,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등으로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많은 직장인들이 특별한 소망이든 아님 평범한 소망이든간에 한가지 이상은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이게 꿈을 이루기 위한 시발점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로 인하여 꿈을 통해 늘 무엇인가를 꿈꾸는 것이고 꿈을 간직하고 사는 것이기에 꿈이 있는 자는 행복하다고 했을까?
버킷리스트란 죽기전에 해야 할일에 대한 목록이다. 요즘 TV에서 방영되고 있는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라는 타이틀로 전원생활 해보기,새로운 일에 도전하여 밴드 결성하기,합창단만들기등을 가지고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많은 감동과 공감을 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꿈을 터치해 준다는 면에서 나또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신에게는 아주 작은 일이 누군가에게는 생애 마지막 소망일 수도 있다는 타이틀로 적어져 있는 글을 읽고 가슴이 뭉클했다. 36세의 제빵사였던 청년이 루게릭병을 앓고 손가락 버킷리하나 까닥하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버킷리스트는 <몸이 나으면 뒷동산에 오르고 싶어요>라는 것이었다. 몸이 건장한 사람들에게는 그런 소원은 아무일도 아닐지도 모르지만 눈물 한방울도 자기 손으로 닦지 못하는 그에겐 얼마나 절실했을지 알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우린 자기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만약에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당신은 지금 루게릭병으로 누워있다.다행이 몸이 나아 자신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무엇을 제일 먼저 하겠는가?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 데이브 이스마이>는 병원에서 시한부 통보를 받고 집에서 돌아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서 하나씩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죽음 앞에서 돈은 아껴서 뭐하겠냐는 생각에 벤츠도 구입하고 아내와의 호주 여행도 계획했는데 10주 뒤에 의사가 오진했다는 말을 들었다. 오진이라는 의사의 말에 기쁨과 동시에 지난 10주 동안 자신이 평생동안 모았던 저축을 써버렸다는 것을 알았지만 평생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았기 때문에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한다.
버킷리스트는 살아가야 할 꿈을 만들어주는 도구이다. 나의 꿈을 적어 놓은 노트를 꺼내서 볼 때마다 다시 한번 자신의 꿈을 새롭게 다지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작성만 해놓고 실천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고 발전이 있겠는가? 바로 이 순간이 나의 꿈을 위해 일을 할 때이다.
소망하는 일이 정해졌다면 구체적으로 계획을 짜서 어떻게 해야 내가 원하는 소망을 이룰 것인가 시각화할 필요가 있다. 책에 이런 부분이 잘 나와 있어서 참고하면 좋겠다.조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부푼 꿈을 안고 회사에 입사한 태양군...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꿈도 희망도 없는 한낱 주방보조로서 살아가고 있는 그에게 데이비드는 버킷리스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읽는 독자들에게도 권유하고 있다. 페이지마다 일반 사람들의 버킷리스트가 적어져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의 꿈을 들여다 볼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나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지~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왜 그런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꿈이 없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소박한 꿈이건 거대한 꿈이던간에 바로 이 순간이 그 일을 할 때이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자에겐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당신의 가슴 떨리는 버킷 리스트는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스스로를 똑바로 쳐다보라. 시련은 성장을 위한 동력이며 꿈을 위한 과정이다.
역경을 뒤집으면 경력이 된다.
남다른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모두 남다른 역경을 이겨낸 사람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와 인내심이 필요하다.
낯선 세계를 향해 용감하게 첫발을 내딛어라.
그 발걸음이 장애물에 부딪쳐 방향을 잃을지라도 포기하지 마라.
목표를 세워 그 길을 가라. 좌절도 있고 어려움도 있으리라.
그러나 다시 일어나 그 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