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미국'의 신뢰를 얻기위해 대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겠다는 '대한민국'정부군요.

 

-어느 날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정치란 무엇입니까?” 공자께서 곧장 답변하기를, “백성들의 먹을 양식이 넉넉하고 국방력이 튼튼하면서 백성들이 신뢰해주면 잘 하는 정치다”라고 말했습니다. 자공은 “어쩔 수 없어 세 가지 중에서 하나를 버린다면 맨 먼저 무엇을 버릴까요?” “군대지”라고 공자가 답했습니다. 다시 자공이, “나머지 두 가지에서 어쩔 수 없이 버린다면 무엇이 먼저입니까”라고 묻자, “양식이지”라고 공자가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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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으로 한 건(?) 하신게 꽤 맘에 흡족했던지 전 국토에 삽질을 하시려는 명박께서 역시나 서울시에 하나의 명물을 만드셨다. 그 누구가 생각이나 했나? 서울 광화문에 선착부두장을 만드시다니...바다도 갈매기도 없는데...아무리봐도 21세기 광관대국을 꿈꾸시는 것 같다. 더구나 뉴욕의 자유의여신상이나 파리의 에펠탑보다도 싸게 먹이면서 이미지 하나는 강하게 심어주셨다. 그래서 이 기괴한 관광상품을 보러 구경갔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경 나오셨다. 외국인도 많았다.(이 관광상품이 맘에 들었는진 모르겠지만 여지껏 간간히 봤던 외국인보다 젤 많이 본 것 같다.) 수녀님도 계셨고 스님들도 계셨다. 목사님도 나오셨고(내가 아는 의미와는 반대인 목사님들도 시청 어딘가 계셨다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청은 갈 수가 없었다.)뭐~신부님도 계셨겠지..보지는 못했지만, 심지어 청풍도사,정도령까지 나오셨으니 대한민국 모든 종교인들이 나오신 것 같다. 중고생 학생들도 나오셨고 기말고사 기간일 대학생들도 도서관보다 광화문을 먼저 찾았다. 노조들도 나왔고 30,40,50대 사람들과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나오셨다. 무슨무슨 시민단체들과 보수(괴수?)단체들도 나오셨다. 아침에 알았는데 장관님께서도 출몰하셨단다. 대통령은 무서워서 나오지도 못하는데 역시 시다바리는 몸이 고생이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모이신 일행들 중 한분이 촛불이나 피켓을 들고 관광 가이드를 자청 하시는 걸 여러번 봤다. 진짜 광관가이드처럼 맨 앞에 서서 촛불이나 피켓을 들면서 일행분들 놓치지 않게 챙기시더라, 가족들끼리 나오신 분들은 돗자리하나 깔아주시고 애들은 그 위에서 과자 먹고 단란하게 이 관광명소를 즐기시고 계셨다. 아저씨 일행들은 쭉 둘러 모여 앉아 촛불들 쭉 둘러놓고 소주 몇병 놓고 음주와 더불어 무슨 토론을 열심히 하시고 계셨고 자전거 정확히는 미니밸로 동호회 같아 보인다.(최근 미니밸로에 관심이 많아서 종류를 보면 한눈에 들어온다.)미니맬로를 끌고 오셔서 구경하는 사람들도 계셨다. 연인들끼리 친구들끼리 혹은 나처럼 혼자...안쪽무대에서는 안치환씨와 양희은씨가 노래하시고 사람들이 자유발언 하시는데 이 역시 도저히 뚫고 들어갈 수 없었다. 심지어 경찰 무슨 서장(잘 들리지 않았다.) 마이크로 축하인사까지 남기셨다. 사람들이 노래하라고 외쳤댔는데 노래는 끝까지 않하셨다. 꽤 쑥쓰러움이 많은 분 같으시다. 근데 말하는게 무슨 랩하는 것 같긴 하더라 간간히 너무 똑같은 맨트로 얘기하시니...(그래도 노래까지 했으면 대박이었을 거 같은데)

처음 온 목적이 생각나서 컨테이너 구경을 갔다. 오호~놀라워라!!!뭐 그렇게 많이 살아온 건 아니지만 이런 건 또 생전 처음일세...전에 친구가 알바 할때 이런 컨테이너에 물건 채우는 건지 빼내는 건지 기억은 않나지만 암튼 그걸 하구 죽을라고 한던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더라 이거 안에 모래주머니채웠다는데 일당은 얼마나 받으셨는지? 아침에 기사를 보는데 몇몇 경찰 분들이 그시간에 당구장에 가셨다는데 모래주머니 채운 일당이 꽤 짭짤했나보다란 생각이 나더라. 컨테이너밖에는 이미 수많은 시민들의 축하메시지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쥐덫도 보이고 심지어 미처 축하메시지를 못 준비하신분들을 위해 친절히 포스트 잇도 준비되어 있어서 즉석으로 축하메시지를 적으시는 분들도 계셨다. 사진 찍는 분들도 많으시고...나도 사진기 준비하지 못한게 꽤 아쉬웠다. 축하 퍼레이드로 행진도 있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쾌 걸리긴 하지만...중간에 무슨 건물인가에서 작은 축하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무진장 뿌리시더라 멋있기도 했다.

않 그래도 경기가 않 좋은 이 마당에 이런 관광상품을 개발하신 명박은 대단한 거 같다. 그래 아주 이거 철거 않하고 계속계속 천년만년 구경하자...란 맘이었는데 오늘 아침에 철거 한단 소식이 들렸다. 맘에 않 들었던걸까? 아니면 여기가 선착부두장이 아니란 사실을 지금에서야 깨달은 것일까? 각종 외신들도 난리였는데...흠 도무지 명박 맘은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안드로메다인가보다.

ps.우려와는 달리 정말 평화적인 집회였다. 보수단체와 큰 충돌도 없었고 경찰들과도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다. 내가 여태 가 본 중에 최고로 많은 사람들이 나온 날이었다. 그런중에 평화롭게 잘 마무리했다. 근데 이렇게 하면 이젠 쥐구멍에서 나오라고 좀~ 언제까지 피하고만 있으면 될 거라고 생각하다니 그게 한나라의 지도자가 된 사람이 생각할 일이냐? 그만한 자리에 올랐으면 책임도 그만큼 크다고...높은자리 많이 해 보신분이 자꾸 이러시면 않되지....정말 어제 유모차에 있던 아이보기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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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웃으면 되는 거지?...설마!!! 사실이라고는 생각도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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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6-1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니시는 개신교가 아닌 카톨릭으로 알고 있는데...
ㅋㅋ 암튼 재미있는 대한민국 개신교입니다..

블루캣 2008-06-10 13:35   좋아요 0 | URL
가끔 웃겨주면 좋은데...아주 가~끔...

Arch 2008-06-10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그하려는건 아니었을텐데. 어째. 졸지에 콘테이너에 갇힌 이교도 괴수 이순신이 되어버렸네. 난리났군.

블루캣 2008-06-10 13:36   좋아요 0 | URL
아~저도 이교도 괴수 이순신에서 쓰러질 뻔 했다는..ㅋ
 

얼마 전 조갑제의 (미안, 차마 존칭을 붙이지는 못하겠다~하긴 갑제라고 않 한것만해도 잘 한 거라니까~라며 갑제라 칭했다.) 망발에 자극받으셨는지 서정갑이 잔잔한 호수위에 떡밥을 드리우셨다. 내가 그리 고매하지 못해 기꺼이 이 떡밥에 가만히 있질 못하겠다. 요약한 즉, 촛불집회는 배후있음, 우리나라 공권력은 물러터졌음, 저 위대한 미국경찰들은 현장에서 총을 쏨, 군대동원해서라도 촛불집회를 진압해야됨

말을 들어보면 이 사람이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혹시 나는 2008년을 사는데 이 인간은 아직 1970~80년대를 살아가는 건 아닐까? 하긴 이 인간들의 특성이 그렇지 뭐~아직까지 이 사람은 민주주의가 뭔지 모르나보다, 군사독재정권이 그렇게 그리웠나보다라고 넘어가기엔 이 미친 넘이 너무 짜증이 난다. 아 정말 이런 정신병자들은 약도 없단 말인가?

이런데 오늘 아고라에서 비폭력 시위를 위한 행동을 적은 글이 나왔다. 폭력시위자가 나왔을 경우 다른 시민들은 전부 뒤로 빠지고 구호를 '비폭력','3보후퇴'로 하고 비폭력 현수막 피켓을 전경차에 걸어놓자는 거다. 아울러 폭력시위자를 가려내기위해 마스크 않 쓰기 운동도 병행하잔다.(사실 정말 이해 않됬던건 마스크였다. 떳떳한 사람이 마스크 쓰는 거 봤냐?~정말 마스크 쓰셔야되는 몇몇분들(공직종사 및 기타등등분들은 어쩔 수 없으시겠지만)) 정말 우리 국민들은 나름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우리 앞에 저런 미친 넘들만  있다고 생각하면...젠장!!!

부탁이니~제발 그냥 미국가서 살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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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집회에 나갔다. 나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점점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갈 때마다 사람들의 센스에 놀라고 있는 중이다. 전경차에 붙어 있는 주차딱지나 여경이 떠들 때 외쳐대는 '노래해','개인기'같은 구호는 누가 생각했는지 대박이었다. 토요일엔 '학생들이 분노한다'란 구호를 한 때의 여학생들이 외쳐되는 것을 처음 듣고 웃음이 났었다. 그외에도 소 인형복장, 갖가지 피켓, 가사바꾼 노래들, 여러가지 퍼포먼스들...이거 참~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저기 나온 사람중에 한 두명 데려다 광고 만들어도 대박치겠단 생각이다.(광고회사 인사부는 거리에 나와 있어야지. 하긴 저 많은 인재들중에 누구를 고르는 것도 힘들듯 싶다.)

그렇게 사람들이 시위에 가지온 것은 창의력과 열정이다. 목소리와 촛불이고, 분노와 희망이다. 죽창,파이프,화염병,부탄가스통등은 어디에서도 없었다. 이게 지금 2008년에 서울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시위의 형태이다.

72시간 촛불집회의 마지막에 폭력집회란 단어가 나왔다. 토요일 광화문에 전경차와 대치했을 때 한 사람이 전경들 있는 차 위로 올라가서 전경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사람들은 '내려와'를 외쳐댔고 2사람이 올라가서 내려오게 했다. 전경이 그 중 한사람을 잡고 밀었을 때도 '밀지마'를 외쳤다. 시위에 있는 누구도 폭력을 바라는 사람은 없었다. 또한 사람들이 광화문에 있는 누각에 들어 갈 때도 밖에 있는 사람들은 나오라고 외쳐댔다.

사람들이 거리로 나오겐 된 계기는 대답없는 정부에 있지만 지금 시위대는 그 이상의 어떤 폭력이나 필요없는 불법행위 따윈 바라지 않고 있다. 정부가 오히려 시민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대처하기만 했어도 거리로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은 아무런 대처조차 하지도 않다가 거리로 나오니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오히려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러니까 거리시위의 배후는 정부란 생각도 하게 되지. 하지만 시위에 나오는 사람들 모두 폭력따윈 바라지 않는다.

폭력집회라는 말과 더불어 파이프가 등장했단다. 이게 심히 의심스럽다. 뭐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들도 있지만...실제로 파이프들고 연행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게 더 의심스럽다. 그러나 프락치 소리는 않겠다. 실제로 흥분한 시민일 수도 있으니...라고는 해도 시청광장에 깡패도 푸는 정부인데...라는 생각이 더 크긴하다.

지금 정부가 원하는 건 꼬투리 잡는 일이다. 72시간 촛불집회이후 폭력 어쩌구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물대포이후 시민들의 비폭력은 물대포를 봉인했다. 경찰 대응도 처음보단 완화됐다. 근데 집회이후 폭력어쩌구 하면서 다시 물대포,강경대응을 시사했다. 지금 인터넷에 암암리 활약(?)하시는 알바분들도 집회를 폭력불법집회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이건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비폭력을 빼앗으려는 것이다. 비폭력이란 대의를 뺏고 폭도로 규정,비폭력으로 묶인 자신들의 사슬을 끊고 움직이겠단 거다.

10일에 대규모 집회가 있다. 우리는 늘 하던대로 하면 된다. 사람들이 모일수록 목소리는 커져가고 그 자체가 힘이 되서 정부를 압박한다. 더뎌서 힘들고 지루한 싸움이지만 지금 이게 우리의 가장 효과적인 싸움인 것이다. 주의할 점은 한가지다. 주위의 흥분해서 폭력행사하려는 사람을 말리는 것이다. 프락치라면 말 걸면 도망간다고 한다. 그들의 선동에 말리면 않되는 것이다. 집회를 함께하는 시민들이라면 이해할 것이다.

난 이 집회를 통해 알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보여준 것이다. 비폭력이 폭력보다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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