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재미있게 보는 삼국지 1편 도원결의 편!

열한 살에 읽는 삼국지 1 - 도원결의 ㅣ 열한 살에 읽는 고전 만화 8
김우영 글.그림 / 파랑새 / 2013년 1월

어릴 적 삼국지는 책으로 읽어본 기억이 거의 없고, TV에서 해주는 어린이용 프로그램의 인형극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 거리는 삼국지의 이야기를, 어릴 적에는 그냥 TV에서 보는 걸로만 인식하고 지나갔던 것 같기도 하다. 어른들이 읽는 책으로 주로 나와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왜 진작 삼국지를 읽어보지 않았던가 후회가 될 정도로 재미있는 구성으로 된 삼국지를 만났다.

파랑새에서 나온 '열 한 살에 읽는 삼국지'는 뚱딴지를 그린 고우영 선생님이 그리셨다는데 그림이 참 귀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만화책 읽는 감각으로 생생하게 읽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특히 삼국지에 관심이 적은 어린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은 구성이 마음에 든다.

삼국지를 몰라도 한번쯤 들어보았을 유비, 관우, 장비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도 캐릭터에 걸맞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살아있는 듯 역동적이고 생생한 느낌이 들었다.

책 머리말에 소개된 이야기 중, '예붙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마라'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삼국지에는 세상을 알아가는 지혜와 바른 삶의 규범이 들어있다고.

첫번째 구성인 <도원결의 편>에서는 유비와 관우와 장비가 만나서 도원에서 결의를 맺는 장면이 전개된다.

중국 대륙의 한나라의 당시 실정 이야기로 시작하는 처음부분에 등장하는 아이의 모습이 재미있고 독특해서 흥미진진한 도입부도 마음에 들었다.

책의 뒷면에는, 책 속에 등장한 고사성어를 풀이해 놓아서 학습에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구성이다.

아이들에게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삼국지 시리즈로, 책 구성도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