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내 모자야 - 꼬마 눈사람 스탄의 두 번째 이야기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8
히도 반 헤네흐텐 글.그림, 황재연 옮김 / 현북스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겨울이 오면 아이들에게는 신나는 일이 참 많다. 하얀 눈이 제법 많이 왔던 이번 겨울에는 초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춥기는 했지만 그래도 하얀 눈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아이가 참 좋아했다. 눈을 뭉쳐서 친구와 신나게 눈싸움도 해보고 말이다. 지난번 내린 눈은 이미 다 사라졌지만, 아직 눈이 올 날이 많다며 신나하는 아이의 모습에 웃음이 지어졌다. 어른들이라면 눈 치우는 일과 길 미끄럽다고 걱정하기 마련이지만, 동심을 가진 아이들 눈에는 하얗게 온 세상을 덮는 눈이 참 좋아보이는 것 같다.


 

그런 아이들에게 이 겨울 선물과도 같은 그림책을 함께 읽어주면 어떨까.

지난번 내린 눈으로 눈사람은 못 만들어보았지만, 책을 뒤늦게 보고 눈사람을 만들어볼 걸 그랬다며 살짝 후회를 하는 아이의 모습처럼 이 그림책 속 눈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눈사람을 만들어보고픈 충동을 느낄만큼 사랑스러운 눈사람들에 참 눈길이 갔다.


차가운 겨울에 만날 수 있는 눈사람들이지만, 이 책 속 눈사람은 참 포근하게 느껴졌다.

신비한 얼음나라에 살고 있는 눈사람들, 다양한 눈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곳에 꼬마 눈사람 스턴이 살고 있다. 스턴은 많은 친구들과 사귀었고,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거의 대부분이 모자와 털외투를 입은 것 같은 단추를 단 눈사람들이 사는 이 얼음나라에, 어느 날 아무런 모자도 쓰지 않은 눈사람이 찾아온다. 드미트리라고 소개한 이 눈사람에게 모두 따뜻하게 맞아주는데, 어린 스턴이 드미트리에게 왜 모자를 쓰지 않았는지 묻게 된다. 드미트리의 이야기를 들은 스턴은 자신의 모자를 드미트리에게 빌려주는데...

눈사람들의 생동감있는 그림이 참 예쁘고 사랑스럽게 표현되어 그림책을 읽는 내내 흐믓하게 미소짓게 만든다.

게다가 내용도 참 따스하고 잔잔한 감동과 교훈을 안겨준다.

 

눈이 내려 쌓인다면 꼬마 눈사람을 만들어보면 더 즐거운 활동이 될 것 같다.

이 그림책 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이야기지만, 책 소제목에 두번째 이야기라고 하는데, 첫번째 이야기도 함께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꼬마 스턴의 다음 이야기도 나올 것 같은 기대감으로 기다려보아야겠다. 추운 겨울이지만, 이 그림책처럼 신나고, 따스한 눈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도 따스하고 즐거운 이야기들이 많은 겨울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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