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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꿀과 너트로 만든 과자 ㅣ 다카코의 달콤한 디저트 이야기 2
이나다 다카코 지음, 은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달콤한 벌꿀은 특유의 향이 나기 때문에 사실 베이킹 때는 거의 사용해본 기억이 없다. 아주 약간 소량을 이용할 만 벌꿀을 넣어보기도 했지만, 어디까지나 주인공이 아닌, 약간만 가미하는 숨은 맛 정도로 그쳤던 것 같다.
그런데 벌꿀을 메인으로 한 디저트라고 하니 무척 매력적인 느낌이 들었다. 달콤한 벌꿀과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너트가 어우러진, 말그대로 영양만점 과자가 가득할 것 같은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책은 두께가 다른 요리책에 비해 조금 얇았지만, 내용은 가득한 느낌이 들었다.
<벌꿀과 너트로 만든 과자>라는 제목에 어울리는 구성이 마음에 쏙 들었다.
달콤한 벌꿀이 담긴 병의 사진이 메인인 구성으로 표지는 의외로 심플했지만, 그래서 더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책의 처음에 등장하는 벌꿀과자를 소개하기에 앞서 먼저 벌꿀의 종류부터 등장한다. 벌꿀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다니, 무척 공부가 된 것 같다. 벌꿀이라도 이렇게 종류가 많았나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만큼 저자의 벌꿀에 대한 해박한 지식에 놀랐다. 원래 이 뒷장에는 벌꿀의 종류를 하나하나 소개하며 어떤 맛이 나는지 어떤 요리에 어울리는지, 짤막하지만 하나하나 소개되어 있어 도움이 된다. 벌꿀마다 각기 다른 모양의 병도 관찰해보기에 즐거운 그런 구성이었던 것 같다.
물론 번역본인지라, 일본에서 구입이 가능해보이는 벌꿀도 있었지만, 우리 주위에서 찾아보아도 꽤 다양한 벌꿀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일 먼저 소개한 벌꿀 바닐라 쿠키는 만들기도 간편해보였고, 심플했지만 바삭바삭 쿠키의 질감과 은은한 바닐라 향과 벌꿀이 잘 어우러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만드는 법은 물론, 재료의 양과 과정 등이 사진 등으로 자세히 소개되어 따라해보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조금 더 난이도를 요하는 디저트로 이어지는데, 하나하나 과정을 그대로 따라하다보면 어렵지 않게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은 구성이다.
그리고 디저트 뿐만 아니라 쓰고 남은 견과류를 이용한 요리들도 소개되어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드는 구성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에게 설탕이나 시판 과자를 사주기보다, 이렇게 몸에 좋은 벌꿀과 두뇌에도 좋은 너트를 이용해서 엄마표로 만들어준다면 영양을 지켜주면서 건강도 지켜주는 참 좋은 간식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설탕 대신 벌꿀을 이용하면 칼로리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단맛과 너트 특유의 향과 맛이 어우러진 다양한 디저트와 요리들로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보아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