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래요, 왜 이래?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14
장-뤽 프로망탈 글, 조엘 졸리베 그림, 류재화 옮김 / 현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와 함께 읽은 그림책만해도 엄청난 권수를 자랑할 것 같다.

그 중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책들은 아이랑 즐겁게 몰입해서 읽어본 그림책들이 많은 듯 하다.

아이 스스로 책을 기억해내고 두번 세번 읽어달라고 가지고 오는 그런 책들 말이다.


이번에 만난 이 그림책 <왜 이래요 왜 이래?>는 제목도 독특하지만, 구성 전개도 독특해서 우리 아이가 무척 열광하며 본 책이다.

한창 휴가철을 맞이하여 요렇게 가족여행을 떠나는 가족들도 많을 듯 하다.

그래서 더욱 현실감있고 긴박감도 있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로 연결되는 이야기가 더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네명의 주황색 옷을 입은 레오네 가족들이 가족여행을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의 처음에는 <주의사항>이 등장한다. 다양한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지라, 금방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지 그런 친절함에도 흥미가 느껴졌다. 처음에 대충 펼쳐 보았을 때는 사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좀 헷갈렸으나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한가지 사소한 것에서 모든 일이 시작되는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시간에 쫓겨 서둘러 공항에 도착해야 하는 이 가족에게 무슨 일인지 갖가지 시련이 닥친다.

택시를 탔더니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여유를 부리는 운전수 아저씨 때문에 답답하기만 한데, 그런 택시 앞에 우편 배달을 하는 자전거의 우편물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급기야 사고가 난다.

결국 택시에서 내려 대중교통을 포기하고 내려서 뛰기로 한 가족에게 엄청난 교통 체증에 휘말린 도로와, 운전이 정지된 지하철이 기다리는데......  


그 모든 일이 사실은 하나의 작은 일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는 걸 이 가족들은 아주 나중에 알게 된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는 법!

우연치 않은 아주 작은 실수 하나가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게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아주 사소한 가족 여행이 나중에는 스펙터클한 모험처럼 이어지는 이 그림책은 그림만 보아도 재미있었다.

그림 속에서는 이 가족이 도착하길 원했던 드골 공항까지의 여정에서, 프랑스 파리의 시내 곳곳이 실감나게 펼쳐지고, 그 사이사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등을 그림을 통해서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우리 아이와 함께 보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차례차례 짚어보기도 하며 보았는데, 사건의 결과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주욱 나열해보기도 하면서 추리력과 관찰력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더 좋았던 것 같다. 마치 탐정이 된것처럼 말이다.

 

독특한 그림 기법을 선보인 이 '조엘 졸리베'의 작품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화책 속 프랑스 여행전'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방학을 이용해 우리 아이와 함께 전시회를 통해서도 만나러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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