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 두뇌코칭 - 아들의 두뇌는 엄마가 만든다
아리타 히데오 지음, 신은주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첫 아이를 임신하고 기다리는 10달 동안의 시간은 무척 더디게 갔었는데 막상 낳고 나니 우선 아이 키우기에 다른 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매일매일 우왕좌왕하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기저귀 갈고 모유수유하던 시기를 지나 유아기를 거치면서 아이랑 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에 무척 신기한 마음이 들었고 행복했었는데, 점점 커가니 버럭! 하게 되는 날들도 꽤 늘어난 것 같아서 반성 중이다.

 

우리 부부는 꽤 조용한걸 즐기고 정적인 반면, 우리 아이는 시도때도 없이 움직이며 탐색하고 질문하느라 매번 질문에 대답하다 지쳐서 나중에는 '제발 그만 좀 질문하고 가만히 좀 앉아 있으라고 하는 말'을 참 많이 했던 것 같다.

사실 아이 아빠도 어릴 적엔 그랬던 것 같다고 하면서도, 아이랑 시간을 보내다보면 그 정신없음에 좀 제동을 걸게 된다.

마음 한편으로는 이래서는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말이다.


그런 우리 아이의 모습이 남아들 대부분의 모습이라는 생각보다 우리 아이 개인의 성격이려니 그렇게만 생각했었다. 사실 우리 아이랑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 중에는 우리 아이처럼 탐색하길 좋아하고 활동적인 아이들도 있겠지만, 주변에 보면 또 그렇지 않아 보이는 아이들도 꽤 있었던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 <남자아이 두뇌코칭>을 보다보니, 여자랑은 전혀 다른 뇌 구조와 성호르몬 발달이 뇌 발달에 영행을 주면서 태생부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참 놀라웠다. 남녀의 차이는 신체적인 차이에만 거의 대부분 기반을 두고 있을 줄 알았는데, 뱃속에서부터 이미 다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사실! 특히 임신 12주때부터는 남녀 뇌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난다고 하며, 그 이후에는 남자 뇌로 주욱 성장한다고 한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게다가 저자는 '세르토닌 연구'의 일인자로 뇌 속의 세르토닌이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주는 물질로,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며, 뇌를 공감뇌, 집중뇌, 의욕뇌, 전환뇌의 네가지 특성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특히 공감뇌는 세르토닌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남아는 의욕뇌가, 여아는 공감뇌가 발달되어 있으며, 남자 뇌는 여자 뇌보다 조금 늦게 발달한다고도 소개한다. 그러므로 남아들에게는 되도록 어릴 때는 엄마와의 친밀한 스킨십으로, 또 자라면서 친구들과 놀며 싸우며 활발한 접촉을 하도록 하여 공감뇌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라고 조언한다. 또 사춘기 때는 남자아이의 경우 공감뇌도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이러한 시기에는 공감뇌가 어른의 수준에 다다를 정도로 성장하기 때문에 의욕뇌와 더불어 공감뇌도 현저히 발달하는 시기로 엄마의 의도를 금방 꿰뚫어버린다고 한다. 그러니 냉정함을 잃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또 뒷면에서는 실제적으로 '엄마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Q &A'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실제 예를 통해서 소개하며, '건강한 뇌를 키우는 매일매일의 습관'과 부모들이 착각하기 쉬운 부분을 일깨워주는 구성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여자인 엄마가 모르는 남아들의 두뇌에 촛점을 맞추어 이해하기 쉽고 전문가의 조언으로 보다 신뢰도가 높은 한권의 책이 아니었나 싶다. 주변에 사춘기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는데, 이 책을 미리 만나보았더라면 덜 힘들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의 모습을 투영해 볼 수 있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보다 구체적인 방법등을 활용하여 보다 나은 모자 관계를 구축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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