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동화 보물창고 44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지음, 에델 프랭클린 베츠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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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책은 어릴적 몇번이나 읽고 또 읽었던 명작 중 하나라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니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당시 이 책을 접하기전에 TV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했던 것 같다. 애니메이션으로 매주 방영이 되었지만, 그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지 못해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다 봤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만나게 되었지만, 어린시절 매주 기다리며 봤던 그때의 기쁨과는 좀 거리감이 생기긴 했었던, 정말 어릴적인 울고 웃으며 봤던 소공녀 이야기였었는데 책으로 다시 만나니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때는 소공녀 세라라고 소개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책 속에서는 사라로 소개한다.

상상력이 풍부하고 부족한것 없이 많은 하인들에 둘러쌓여 자랐던 사라가, 인도의 풍토병을 우려해 성공한 사업가인 아버지와 떨어져 영국 런던의 기숙사가 딸린 여학교로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특별 기숙생으로 방도 제일 크고 화려한 방으로 배정받고 프랑스어는 물론이고 머리까지 똑똑한 소공녀 사라. 그렇게 부족한 것 없이 풍족한 생활을 했던 그녀에게 런던생활은 생소하지만 새 학교 생활이 시작된다.



다정함이라고는 없이 엄격하고 차가운 성격의 민친 교장은 빈부의 차를 두고 아이들을 편애하기도 하고, 거침없는 질타와 처벌로 아이들을 제압한다. 그녀의 동생 아멜리아 선생님은 언니인 민친 교장의 행동에 이의가 있음에도 대항한번 못하는 여리고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민친 교장은 자신보다 더 똑똑하고 엄청난 부를 소유한 사라의 배경 등이 탐탁치 않았으나 학교 기부를 위해 어쩔수 없이 그녀를 다른 아이들보다 높은 위치에 서게하고 공부를 돕도록 한다. 그런 연유로 사라가 오기 전까지 사라의 위치에 있었던 라비니아도 그녀를 질투하고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그래도 사라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이며 학교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사라에게 갑자기불행은 찾아오고, 아버지의 죽음과 더불어 아버지가 찾아나섰던 광산에서 다이아몬드가 발견되지 않는 빈털터리라는게 알려지면서 기숙학교에서마저 천대받는 위치로 전락하고 만다. 공부는 물론이고 하인보다 못한 생활을 하게 되어버린 사라. 그런 상황 가운데에서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참아내는 사라의 이야기에 감동을 주며, 그리고 마지막엔 다시 밝혀지는 아빠의 광산 이야기로 다시 부를 찾게 되면서 상황이 역전하게 되고, 꿋꿋하게 이겨낸 사라가 진정한 소공녀가 되는 가슴뭉쿨한 감동이 있는 이야기이다.



어려움 없이 자랐던 사라에게 닥친 고난, 그 고난을 끝까지 인내하며 참아냈던 이야기는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올 것 같다.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그때의 이야기가 책으로 읽으니 더 실감이 나면서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더 어려운 아이에게 빵을 나눠주던 장면이 가슴뭉클했다. 특히 상상력이 풍부했던 사라가 만들어낸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상상의 세계와, 어려운 환경에서도 절대로 굴하지 않는 용기와 또 사라에게 또 다른 갈등의 대상이었던 라비니아와 대조되는 인간의 가져야 하는 성품과 품위를 잃지 않았던 소공녀의 모습과, 그리고 마침내 다시 부를 되찾았을때도 자만하지 않고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던 빵집을 찾아가 좋은 일을 하는 사라의 모습이 진정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한번 다가왔던 책! 아, 다시 봐도 감동이다.



프랜시스 호스즌 버넷의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두루 읽히는 <비밀의 화원>과 <소공자>도 집필한 작가의 작품이며, 고전의 느낌을 더해 중간중간 등장하는 삽화는 저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에델 프랭클린 베츠'로 어린이책의 삽화를 주로 그리며 활동한 분의 그림이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의 그림 화풍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좀 더 고전적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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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강여호 2012-03-12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소공녀...
얼마만에 다시 보는 소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랫만에 추억 속 여행을 떠났나 갑니다.

무우민네 2012-03-12 20:20   좋아요 0 | URL
그쵸..어린시절 읽었던 책을 다시 만나니 반갑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