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굴 때굴 때굴
모토나가 사다마사 글.그림, 유문조 옮김 / 진선아이 / 2011년 12월
절판


아기 그림책이 참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리 아이가 좋아했던 그림책들은 다양한 편이었는데, 비교적 그림이 화려하거나 색감이 원색에 가까운 책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색감을 익힐 수 있는 책들을 선호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마도 그러한 책들이 유아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림책 속에서 그림을 보며 의성어 의태어로 된 글을 읽어주면 늘 집중해서 보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심플한 표지가 눈에 들어오는 이 그림책을 만났다.

작은 구슬이 그려진, 순백의 표지에 <때굴 때굴 때굴>이라는 낱말이 무척 어울리는 그림책이었다고 할까.


표지는 단순해보이지만,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구슬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담아낸 듯한 그림이 독특한 그림책이어서 그런지 아이도 즐겁게 보는 그림책이 되었다. 화려한 그림책은 우선 시선을 끌지만, 자극적인 만큼 오래도록 찾아보는 책이 아니라 한두번 보고 마는 경우도 가끔 있었는데, 이 책은 몇번이고 보고 또 보며 읽어보기도 하고 색색의 구슬과 함께 구슬이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 살펴보며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 것 같다.


무지개 구슬이 때굴때굴 굴러서 계단으로도 굴러가고, 빨간길, 회색길, 울퉁불퉁한 길, 비탈길, 언덕길로도 내려가는 등의 생동감 있고 움직임이 느껴지는 그런 구성이 한장 한장 넘기면서 보기에 즐겁다.


각각의 길이 주는 느낌이 단순한 듯 표현된 그림에서도 잘 나타나 있어서 유아들의 눈높이에서도 이해하기 쉽고, 굴러가는 느낌과 함께 뚝 떨어지고, 또 올라가는 느낌등의 다양한 생동감이 느껴지는 구성이 독특했다.



유아들의 눈높이에서 색깔과 색감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고, 단순하지만 리드미컬한 느낌의 언어로 구성되어 반복되는 '때굴 때굴 때굴'이 즐거움을 더해주는 구성이다.





일본인 저자의 번역본으로 일본에서 출간되어 일본 야후에서 검색해보니, 도서에 대한 평점도 높고 비교적 많은 유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인 듯 하다.

원색 느낌과 무지개 색으로 된 구슬의 느낌도 참 좋고, 단순하지만 색감을 익히기에도 좋은 구성이라서 우리나라 유아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 책인 것 같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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