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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야 놀자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04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09년 5월
바다에 가면 넓은 모래사장과 푸른빛 바닷물이 밀려갔다 밀려오는 언제봐도 좋은 파도가 있지요.
그런 파도를 담은 책 비룡소의 <파도야 놀자>는 이수지 작가의 독특하고 멋진 그림으로 구성된 글자없는 그림책이랍니다.
글자가 없어도 그림책을 보면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상상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구성이지요.
이 책은 2008년 뉴욕 타임스 우수 그림책으로 선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나의 명원 화실>에서 봤던 것 같은 소녀가 등장하는 모습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엄마랑 바다로 나온 소녀가 바다를 향해 뛰어가는 모습으로 시작되는 페이지로 시작되는 그림책 속에는 갈매기들과 함께 파도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소녀가 있습니다. 파도가 밀려오면 살짝 도망갔다가 파도가 밀려가면 와~하고 위협하듯 소리를 치며 파도를 관찰하고 있는 꼬마 숙녀의 모습이 참 사랑스러운 그림책이에요.
사실 지금까지 많이 봐 왔던 것처럼 그림이 알록달록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소녀나 갈매기는 흑백의 느낌이고, 파도만 하늘빛을 띄고 있답니다. 그나마 파도도 하얀 파도의 표현을 담아낸 흰색의 느낌이 군데군데 있어서 색다른데요. 물방울이 튀는 모습이나 너울너울 물결치며 바닷가를 햝는 파도의 느낌도 느껴지는 참 움직임이 느껴지는 그림이라 놀라웠어요.
파도를 탐색하다 파도 속에서 뛰어놀고 큰 파도에 놀라서 도망치는 듯 소녀의 동작이 참 재미있게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또, 뒷부분에서는 큰 파도가 밀려올때 선물로 따라온 조개 껍데기들로 즐거워하는 모습이 참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랑 보면서 책 속 여자아이가 무얼 하고 있는지 느낌이 어떨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아이가 마음껏 그림을 보며 상상할 수 있는 시간도 되었어요!’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모 CF 처럼, 말하지 않아도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참 멋진 책이랍니다.
비룡소의 파도야 놀자 그림책을 혼자서도 척척, 몇번 보여주었더니 혼자서도 신나게 보기 시작했어요.
갈매기야~ 따라오지마~ 이러면서 책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으로 보더라구요..^^;
파도야 놀자를 보고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즐거운 놀이활동을 해 봤습니다.
마침 미술용 비눗방울이라는 미술 재료가 있어서 파도의 거품의 느낌을 표현해 보면 참 좋겠다 싶었지요!
미술용 비눗방울에 하늘색 그림물감을 섞어주고 빨대로 후후 불어서 거품을 많이 만들면 용기 위로 가득 거품이 올라옵니다.요 거품들을 스케치북에 잘 올려주고 마르게 하면 재미있는 거품 그림이 되는건데요. 좀 물기가 많았는지 완전 물바다가 되어 촉촉히 젖어서 조금 마르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긴 하더라구요.
미리 파도의 넘실넘실 부분을 표현하고자 흰색 크레파스로 그려두었더니 그래도 제법 모습이 나왔네요.
그리고 두번째는 뒷부분에 파도가 밀고온 조개껍데기랑 노는 모습을 보면서
지난번 지지포 해수욕장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로 즐거운 놀이를 해 보았답니다.
조?아보기도 하고, 귀에 대고 파도 소리를 들어보기도 했는데, 파도 소리가ont>그리고 조개껍데기 위에도 잘 그려지고 또 잘 지워지는 매직으로 각기 다른 얼굴을 그려봤어요.
메롱 하는 모습을 그려줬더니 "엄마 얘가 메롱했어요" 하면서 이르는 투로 말을 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
조개랑 바다 우렁이 종류의 동글동글 매끈매끈한 조개껍데기에 가득 그려진 표정을 보고 놀이도 하며 신나는 시간이었어요.바닷가에 가면 파도랑 놀고 조개랑 놀고 모래랑 놀고 시간가는줄 모를테죠!
이번 휴가는 휴양림에서 보냈지만, 8월이 조금 지나면 바다에 갔다 올 예정이라 그때 그림책처럼 신나게 파도랑 놀고 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당장 바다에 갈 수 없을때 바다에 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즐거운 놀이활동이 되었어요. 조개의 그림은 물에 잘 씻어서 말린 후에 다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은 도구로 그리면 몇번이나 즐거운 놀이가 된답니다.
<파도와 놀자>로 다양한 독후활동이 가능해서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