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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토끼의 추석 ㅣ 알콩달콩 우리 명절 5
김미혜 글, 박재철 그림 / 비룡소 / 2011년 8월
달에서 방아를 찧고 있는 그 옥토끼가 분홍토끼로 분하여 이 책에 등장한다. 귀여운 토끼 캐릭터에 아이의 얼굴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쿵덕쿵덕 달 계수나무 아래에서 열심히 떡방아를 찧던 분홍 토끼가 그만 절굿공이를 떨어뜨린다. 절굿공이를 찾아서 조각구름 징검다리를 만들어서 은빛마을로 내려온다. 한편, 분홍 토끼가 떨어뜨린 절굿공이는 은빛 마을 달동이네 할아버지 산소에 떨어져서 벌초를 하던 달동이에게 발견된다. 할머니에게 가져다 주겠다며 절굿공이를 챙긴 달동이를 따라서 분홍 토끼도 몰래 숨어 달동이네 집을 지켜보는데.....
송편을 예쁘게 빚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페이지에서 작년 추석을 기억해 낸 우리 아이. 아빠가 만들어주었던 달팽이 송편을 기억해 내며 이번 해에도 열심히 송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책 속 달동이네 처럼.
"우리 강아지들 이다음에 장가가면 예쁜 딸 낳겠네.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 낳는단다."(본문 중에서)
이렇게 이 책 속에는 추석을 준비하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추석 당일의 모습과 전통 놀이까지 그림책을 통해서 알기 쉽게 소개하여 유아들도 추석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특히, 전통적인 추석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도록 '올게심니'와 소놀이, 강강술래 같은 전통 놀이도 소개하며 그 의미도 뒷편에 자세하게 따로 소개하고 있다. 귀여우면서도 추석의 느낌이 살아있는 정겨운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해준다.
올 추석은 예년보다 빨라서 추석 느낌이 좀 덜한 것도 같다. 그래도 풍요로운 추석을 기원하며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과 함께 추석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전통놀이도 함께 해보면 더 뜻깊은 추석이 될 것 같다. 추석이 아이들의 기억 속에서 참으로 풍요롭고 좋은 우리 명절로 기억되도록 말이다.
<책 속 이미지와 인용구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