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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왕국의 헨젤과 그레텔 ㅣ 어린이와 엄마를 위한 치과치료동화 시리즈 1
김재성 글, 김나혜 그림 / 신밧드미디어 / 2011년 4월
품절
아기로 태어나서 처음에는 잇몸만 있지만, 생후 4개월 즈음해서 처음으로 젖니가 나오기 시작하고 아기의 치아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부터 앞섰던 기억이 난다.
그때까지는 엄마의 모유에 의존하다 조금씩 유치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음과 동시에 이유식을, 그리고 차차 유아식으로 바뀌어가는 유아들이지만, 아기 먹거리에서 '단 것'이 빠지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충치가 생길까 우려되어 가장 큰 과제는 바로 이닦기가 아닐까 한다.
사실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는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치에 대해서는 별로 중요시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유치가 썩으면 영구치가 나오는 것이 힘들어진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아이의 치아관리에 신경이 곤두서는 요즘이다. 게다가 치과 진료에 드는 어마어마한 비용에 가계가 휘청할 것을 생각하면 미리미리 치아관리를 잘 시키는게 현명한 방법이리라.
보통 치아관리 하면 식후의 칫솔질에 대해서만 더 생각하기 마련인데, 아이들이 먹는 것과 치아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무조건 단 것이 문제가 아니라, 치아를 튼튼하게 해주는 칼슘 섭취와 좋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아이 치아관리를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 늘 고민이다. 그 이전에 아이가 칫솔질 하는걸 잘 하지 않으려고 해서 더 문제인 것 같다.
아이들에게 이닦기란 어디까지 해주어야 할까 늘 고민하게 된다. 아이 스스로 닦게 하면 대충 닦고 말아서 더 닦아주려고 하면 거부하는 게 늘상 직면하는 문제!
그런 유아들에게 치아에 좋은 음식을 선별하는 방법과 더불어 양치질 습관까지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는 참 좋은 그림책을 만났다.
제목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명작 동화 중에 하나인 '헨젤과 그레텔'을 소재로 <이빨 왕국의 헨젤과 그레텔>이라는 제목이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
우리 아이는 아직 원작을 접해보지 못했기에 이 책을 읽어주기 전에 먼저 명작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읽고주고 나서 이 그림책을 읽어주었더니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리고, 명작동화가 주는 유익한 교훈과 더불어 재미가 한층 더 해진 이 그림책을 통해서 함께 치아에 좋은 음식과 이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 되었다.
과자모양 집에서 이빨 모양의 과자집이라는 설정과, 마녀 할머니가 내려주는 음식들 중에서 바른 음식을 고르는 퀴즈 형식의 구성을 참 재미있어했다.
게다가 뒷면에는 영어로도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으며, '치과 선생님이 말해주는 이에 좋은 음식, 이에 나쁜 음식'에 대해서도 소개해서 아이들에게 보다 깊이 있게 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조언하고 있다.
현직 치과의사 선생님이 20년간 치과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치과의사가 쓴 치과 동화 시리즈' 중 한권으로, 글과 그림이 아이들에게도 흥미진진해서 즐겁게 읽어볼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다. 시리즈라고 하니 다른 그림책도 함께 읽어주고 아이 스스로 치아 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바른 습관을 가지도록 함께 활용해야겠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