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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맛보고 싶은 음식 여행 ㅣ 세계여행사전 2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집부 엮음, 김명하.김화곤.이선희 옮김 / 터치아트 / 2011년 5월
구판절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무리 멋진 경치에 감동하더라도 역시 배가 고프면 여행할 맛도 줄어드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한다.
가까운 나들이를 겸해서 여행을 한다면 미리 도시락을 준비하기도 하지만, 이왕이면 여행지에서 맛난 음식이나, 그 고장만의 특별한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 중 하나가 아닐까. 그래서 옛 선조들도 아마 위와 같은 속담을 남겼는지도 모르겠다.
이왕이면 여행하는 현지에서 맛난 음식으로 배를 채운 후에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픈 마음을 대변하듯, 다른 여행서들과는 차별적으로 세계의 음식을 사전으로 엮은 <세계 여행 사전>을 만났다.
엄청난 볼륨의 책으로 지난번 세계여행사전 1편에서는 <일생에 한번은 가고 싶은 여행지>라는 주제로 세계의 유명한 여행지를 소개해 놓았는데, 이번에는 음식을 테마로 맛깔스러운 음식 사진들로 허기진 시간에 보면 침이 잔뜩 고이게 만드는 구성이다.
이번 이 책 속에는 여행지별로 모아놓은게 아니라 테마별로 나누어서 세계 곳곳의 음식을 소개하는 구성이다.
1장에서는 '특선 요리와 재료들'이라는 주제로, 캐나다의 바닷가재와 굴을 시작으로 미국의 메이플시럽(캐나다가 더 유명할 줄 알았는데 미국이 소개되어 있다), 입스위치 도끼조개, 트래버스 시티의 체리 등등이 소개되어 있다. 2장에서는 '세계의 명물시장'이라는 주제로, 미국의 델리부터 이집트의 칸 엘 칼릴리까지의 시장의 모습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그 활기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3장에서는 '제철에 즐기는 요리'라는 주제로 미국의 사과와 호박을 시작으로 중국의 한식절, 프랑스의 송로버섯, 잉글랜드의 딸기 등이 소개되어 있으며, 4장에서는 '주방이야기'라는 주제로 중국 베이징 요리학교, 집에서 배우는 베트남 요리, 현대 모로코 음식등이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5장에서는 '이름난 길거리 음식'이라는 주제로 미국 뉴욕의 길거리 요리사, 일본 오사카의 다코야키, 우리나라의 길거리 음식등도 소개되어 있어서 하나하나 보면서 눈으로 즐기는 음식들로 더 허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6장에서는 소문난 미식도시를, 7장에서는 최고급 음식을, 8장에서는 세계의 술을, 9장에서는 디저트까지 총망라되어 있어서 다양한 식재료부터 음식점, 술에 디저트까지 다채롭다.
사실, 볼륨은 엄청나나 역시 세계를 무대로 하기때문인지 각각의 소개는 짤막한 구성으로 되어 있는 편이다. 우리나라의 음식도 살짝 소개되어 있는 정도이고 가장 많은 나라는 역시 미국이나 유럽쪽의 나라들의 음식이야기다 많은 것 같았다. 그래도 나라마다 골고루 구성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보장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여행지로 500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양한 식재료와 식문화도 살짝 엿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보는 책으로도 좋은 것 같았다. 그리고 여행할 계획이 있는 나라들은 이 책을 통해서 미리 살펴보면 그 나라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난다는 사실!
직접 여행을 가려고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계절이나 문화정보, 그리고 사이트들도 같이 소개하고 있어서 참고할만하다.
무엇보다 사진 자료가 풍부해서 눈이 즐거운 구성이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