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19
쥘리에트 소망드 지음, 이주희 옮김, 에릭 퓌바레 그림 / 봄봄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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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문득, 어릴적 읽었던벨기에의 문학자 마테를링크가 쓴  '파랑새'라는 동화가 생각이 났다.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진정한 행복을 준다는 파랑새를 찾아서 모험을 떠나지만 가는 곳마다 파랑새는 없었는데 집으로 돌아와보니 파랑새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것을 일깨워주는 동화였는데 이 책은 어딘가 모르게 비슷한 듯 하면서도 또 다른 색다름이 느껴지는 동화 구성이었다.

 

<행복을 찾아서>는 쥘리에르 소망드라는 작가의 글에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로 1999년에 볼로냐 라가치 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에릭 퓌바레'의 그림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 속의 그림이 정말 환상적이고 멋진 느낌으로 다가왔다.

 



 

조심의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너무 조심조심 한 나머지 불행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마누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 할아버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던 마누에게 할아버지는 옛날 이야기는 무서운 꿈을 꿀수도 있으니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말을 들으면 불행해지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마누는 그 말을 믿을 수 없다고 하며 '낙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름다운 새 금조를 따라 여행을 떠난다.

 



 

마누는 모험을 하며 다다른 곳이 행복의 나라인 줄 알고 느낀대로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는데, 캐러멜이 열리는 신기한 나무가 있는 '맛의 나라', 바라는 것을 마음껏 부탁해서 이루어지는 '응석의 계곡', 맘껏 눈싸움을 하고 즐거웠던 '얼음의 나라', 칭찬으로 얼굴이 빨개졌던 '기쁨의 골짜기'를 지나면서 보낸 엽서를 읽은 할아버지는 엽서를 또 읽고 읽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차마 떠나지 못한다. 가끔은 조금만 조심성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마누의 모험을 통해서 진정한 행복이 여기일까 금조에게 물어보지만 금조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마누는 여행에서 드디어 작은 행복들과 마주하면서 마침내 큰 행복의 비밀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마음은 할아버지에게도 전달된다.

 



 

엄마의 잔소리, 아빠의 꾸중, 동생과도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친구와 사이가 원만하지 못할때 불행하다고 느낄지 모를 아이들의 일상. 조심하지 않아도 되고 맘껏 응석을 부려도 좋고 원하는 만큼 다 가져도 좋은, 그리고 놀고 싶은 만큼 맘껏 놀아도 좋고 칭찬만 들어도 좋은 그런 곳에만 행복이 있을까, 아이들에게 '행복'이란 어떤 것일까 느끼게 해주는 참 귀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너무 조심스러워 위험이나 나쁜 결과를 초래할까봐 시도조차 하지 않은 나머지 불행하지는 않지만 기쁨이 없는 나라에서 행복한 나라를 찾아 나서는 마누를 통해서 즐거운 상상을 하며 책 속에서 마누와 아이들도  함께 행복을 찾아 나서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은 참 멋진 그림책이다. 그리고 행복은 '행복한 사람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행복의 나라'라는 귀중한 메시지도 깨닫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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