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온 수박돌이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
아눗싸라 디와이 지음, 이구용 옮김, 차이 랏차왓 그림 / 정인출판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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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때만해도 학교에서는 단일민족국가라는 것을 좋은 나라의 이미지로 많이 강조했던 기억이 난다. 사회시간에 배웠던 단일 민족이라는 점에서 참으로 뿌듯했던 기억까지 나니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다양성이 오히려 더 강조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그만큼 주변에서도 외국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결혼 이밎자 수도 30여만명이 넘는다고 하니 더불어 살아가야할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가정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문화를 지닌 민족이나 결혼이민자들도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의미에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듯하다. 태국이라는 나라는 좀 생소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TV에서도 많이 소개되고 있고,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해 볼 수 있는 책들이나 매체들도 많이 등장해서 어렵지 않게 접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나라의 그림책은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색동다리 다문화 시리즈>중 한권으로 이 시리즈는 첫번째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시리즈, 두번째로 한국에 온 결혼이민자의 나라와 문화를 소개하는 시리즈, 세번째로 한국문화와 결혼 이민자의 나라와 문화를 비교 체험 학습하는 시리즈 등으로 분류되어 소개된다고 한다. 이번 <태국에서 온 수박돌이>이야기는 그 두번째 이야기 속에 속하는, 결혼 이민자의 나라와 문화를 비교체험 학습하는 시리즈의 이야기 구성인 듯 하다. 참 생소한 이야기 수박돌이 이야기는 태국에서 온 이야기로 색다른 이야기를 선사한다.

 



 

이 책에서는 태국 시골마을에 사는 두 노부부에게 떠내려온 커다란 수박을 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을 타듯 조심스럽게 자른 수박 속에서 사내아이 수박돌이가 나오고 노부부는 정성스럽게 돌보는데, 그런 수박돌이는 은혜에 보답하듯 노부부를 도와준다. 그러던 어는날 산속에서 헤매던 수박돌이는 그만 잠이 들어버리고 거인에게 잡혀서 잡아먹힐 위기에 놓이는데 기지를 발휘한 수박돌이와 수박돌이가 펼치는 돌보며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

 

일본의 복숭아에서 태어나는 '모모타로 이야기'와도 비슷한 느낌도 나면서, 또 우리 옛이야기 속 은혜를 교훈으로 담은 부분에서는 비슷한 느낌도 느껴져서 참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이야기를 선사하며, 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제공하며, 뒷면엔 태국의 엄마들을 위한 태국어 원문도 실려 있다. 외국에서 살면 더욱 태어난 나라의 향기가 그리운법인데, 이렇게 그림책으로 자녀들과 함께 볼 수 있어 좋고, 고국의 문자를 그리워하는 엄마들에게도 참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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