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피 키드 Movie Diary 윔피 키드 시리즈
제프 키니 지음, 양진성 옮김 / 푸른날개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윔피키드를 접했을땐 생소한 장르에 놀랐다. 일기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만화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아이들이 직접 그리고 쓴 것도 아닌, 참으로 독특한 장르의 책이다 라고 느낄 즈음, 카툰 다이어리라는 새로운 형식의 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게 되었다. 그래서 윔피키드를 1권에서 4권까지 탐독했다. 왜? 난 어른이지만, 어른의 눈에도 이 책 속 그레그가 펼치는 생각과 장난이 그리고 그의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와 생활이 참 재미있으니까.

물론 아이들에게도 무척 인기다. 이건 주변의 이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확인이 가능한 일. 1권만 읽은 조카가 원해서 2권,3권 읽다보니 전권을 다 읽게 되었던 것이다. 앞으로도 나올 신간에 기대가 모아진다.

 

 그런데 윔피키드가 제대로 한방 해냈다.

세상에 이 이야기가 영화화된다고 하는 말이 거짓이 아니었던 것이다. 게다가 작가는 영화화된 윔피키드를 책으로 소개까지 하다니, 역시 그레그가 독특하듯 작가 역시 범상치 않다는 것을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 책은 윔피키드를 영화로 제작하는 과정이 궁금한 아이들에게 강추! 한다고. 20세기폭스사가 제작하여 미국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작가인 제프 키니가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으로, 지금까지 만난 윔피키드는 일기와 함께 재미있는 만화 식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구성이라면, 이 책은 영화 속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함께, 제작과정의 비밀까지 낱낱이 폭로?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처럼 실감나면서도 영화가 궁금해서 못견디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책 표지엔 예의 그 그레그가 책가방을 메고 구부정한 자세로 서 있는 장면이 있다면, 왼편에는 영화속 주인공이된 그레그 역의 '잭 고든'이 소개가 되어 있다.



그리고 책을 펴면, <윔피 키드의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작가에 의해 탄생하게 된 이 책의 주인공 그레그 헤플리의 탄생과 더불어 미국 반대편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잭 고든의 아기였을때 모습이 등장하며 책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낸다.

 

우선 영화가 만들어지기의 과정을 소개하기 전에 이 책속 주인공이 탄생하게 된 비화부터 소개한다. 스케치북 빼곡히 적힌 저자의 아이디어가 드디어 윔피 키드를 세상에 선보이게 했고, 텔레비전과 영화에서 아역 배우로 활동하던 잭 고든이 이 책을 읽고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소원이 이루어지듯 윔피키드로 영화를 만들자는 제의가 들어왔는데, 그중 이 책의 원작을 고스란히 살린 영화를 만들자는 제의가 들어와서 할리우드 데뷔를 하게 된 것이라는 것.

 

그렇게 적합한 영화감독을 먼저 찾고, 그리고 우연히도 11살에 이미 그레그역을 꿈꿔왔던, 그래서 그레그를 그림으로 보냈었던 천생연분 그레그 역의 잭 고든과 배역을 맡을 친구들을 뽑고, 드디어 그레그 가족까지 배역이 완성이 되고 드디어 촬영에 들어간다. 그리고 화면 테스트부터 책 속 장면을 찍는 갖가지 비하인드 촬영 스토리가 재미있게 소개된다.

 

그레그의 카툰일기가 흑백 책이었다면, 이 책은 사진이 등장해서 칼라판이라는 점, 그리고 카툰 형식의 그림과 사진이 함께 나오는 재미있는 구성이라는 점에서 지금까지 읽어왔던 윔피 키드보다 더 흥미진진했던 책이 아니었나 싶다. 이 책을 보고 영화를 안 본다면 섭섭할 것 같다. 국내에 영화가 개봉되면 꼭 보고 싶다. 윔피 키드의 그레그와 악동들, 그리고 영화 속 잭 고든과 친구들을 꼭 만나고 싶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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