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형제 토끼 - 현덕 대표 그림동화 처음그림책 1
현덕 지음, 홍영우 그림 / 처음주니어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어릴적 읽었던 그림책 한권이 어른이 되어서도 잊혀지지 않고 늘 기억에 남아,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책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요즘이다. 물론 기억의 선택은 아이가 하는 것이지만, 우리 어릴때는 많은 책을 접하지 못했는데, 근래에 들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그림책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기쁘다.

 

그 중 한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 동화작가 현덕 선생님이 그려 낸 <삼형제 토끼>다.

동화작가 현덕 선생님은 일제시대때 활동한 그림책 작가님으로, 이 동화 속에서도 일제 강점기의 어려운 시기에 살고 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이 동화 속에서는 그런 어두운 측면보다도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과 신나게 노는 모습을 담아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도 동화 내용도 참 밝고 긍정적이다.

 



 

눈 내리는 겨울날, 마을에 눈이 잔뜩 내리자, 노마와 영이, 똘똘이는 무슨 장난을 할까 곰곰이 생각한다. 그러자 노마가 저고리 소매를 올려 머리 위에 붙이고 토끼 흉내를 내자 영이도 똘똘이도 덩달아 깡총깡총 뛰며 우물가를, 비탈길을 숲을 뛰어다닌다.

그럳다 셋이 늑대놀이를 하게 되고, 노마네 집에 놀러 온 기동이를 늑대로 만들어 버리는데.....

 

삼형제 토끼 이야기는 '빨간 모자'나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일곱마리의 아기양과 늑대' 등의 이야기도 살짝 생각이 나긴 하지만, 아이들의 놀이 속에서 등장한다는 부분이 재미를 더해준다.  하얀 눈이 오는 아주 추운 겨울이지만, 밝고 씩씩하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겨운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까지 엿볼 수 있는 밝은 내용을 담은 그림책인 것 같다.

특히, 눈밭을 엎드려서 신나게 내달리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에도 굴하지 않는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한껏 느껴볼 수 있었다.

그림도 아이들의 모습과 옛 마을의 모습 등을 느껴 볼 수 있는 정겨운 그림으로 되어 있고, 토끼와 늑대도 정감가는 모습에 아이들이 그림을 보면서 읽기에도 참 좋은 구성이다.

뒷면에는 <지은이에 대해>에서 현덕 선생님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 대표작등을 소개해 두어서 참고하기에 좋다.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 또 이야기가 들어 있는 독특한 구성이 재미있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느껴보고, 삼형제 토끼의 재미난 놀이로 또 즐거운 그림책이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도 덩달아 즐거운 미소를 안겨다 줄 참 좋은 그림책인 것 같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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