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은 새의 비밀 - 삶의 순환과 죽음에 대한 안내
얀 손힐 지음, 이순미 옮김, 정갑수 감수 / 다른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들에게 죽음이나 사후의 과학에 대해서 알려주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먹이사슬이나 생태계에 관련된 책들은 많이 만나보았어도 이렇게 동물의 죽음에 대한 부분을 따로 다룬 책은 처음이라 참 신선하고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책을 처음 펼치면 '삶과 수명'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글이 등장을 한다. 그리고 죽음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삶을 알아야 한다며 삶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그리고 죽음이 있기에 개체수가 줄어들어 지구에 넘쳐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아주 재미있게 일깨워준다.

이렇게 이 책 속에서는 삶과 죽음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참 유익한 구성의 책으로 되어 있다. 백과사전처럼 양장본으로 사진자료도 풍부해서 넘겨보며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이있는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한층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든 생명체의 주어진 역할을 다하게 되면 생을 마감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과, 자연으로 돌아간 생명체가 죽어서도 또 다른 생명을 탄생시키는 밑거름이 된다는 그런 과정도 책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해볼 수 있다.
동물들이 평균 몇년까지 살 수 있는지 기대수명도 알아보고 장수하는 생물들도 소개되어 있어 참 재미있어했다. 그리고 아주 짧은 생명을 지닌 먹히는 식물과 씨앗들, 죽는 이유의 가지가지, 날씨의 영향이나 사고사, 인간도 그에 한몫하고 있다는 사실이 숙연해지는 시간이었고, 멸종된 생물들과 사후의 변화에 대해서도 실제 돼지의 죽음을 가지고 사진으로 표현한 부분은 정말 놀라웠다. 지금까지는 본 적이 없는 놀라운 책이라는 사실.
이렇게 이 책은 자연 속에서 일어나는 삶과 죽음의 순환과정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고 있으며,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하여 담담하면서도 평이하게 써내려간 글과 함께 사진자료가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흥미롭고 또 유익한 구성이다. 삶과 죽음뿐만 아니라 애도하는 부분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생명을 존중하는 법도 배워볼 수 있는, 아이들에게 색다른 시간을 제공해줄 참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 아닐까 한다.
---------------------------------------
독후활동; 조개, 소라 화석의 흔적을 만들어 보자!
준비물;찰흙, 조개, 소라 등의 껍데기

찰흙을 가지고 이 책에 소개된 화석을 직접 체험해보기로 했다.
물론 화석의 원래 오랜 시간 속에 갖혀서 생성된 것이지만 책을 보며 화석의 원리를 설명한 다음, 찰흙에 조개껍데기와 소라껍데기를 가지고 모양을 내서 화석의 흔적을 만들어보며 활동해보았다. 일단 찰흙만으로 흔적만 만들어보았는데, 찰흙과 석고를 이용해서 화석이 되는 단계를 좀 더 활용해보아도 좋을것 같다.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