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맨, 도와줘요! 튼튼곰 1
정희재 글, 박선영 외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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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치아관리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아기였을때는 목욕을 시키며 잇몸이랑 혓바닥 정도를 닦아주면 되었는데, 이가 나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치아 관리를 어찌 해주어야하나 늘 고민이 되더라구요. 치약도 불소성분이 오히려 유아들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여 불소 함유량이 적은 치약을 구입했더니, 이번엔 너무 맵다고 난리더라구요. 어린이집에서 이닦는 법을 제대로 배웠나 싶었는데, 아침 저녁으로 닦아줄때마다 대충 닦으려고 하거나 이닦는걸 무척 싫어해서 고민중이었지요.

그러던 찰나에 참 재미있는 그림책을 만나서 아이의 눈도 반짝반짝! 빨간 표지의 그림이 무척 재미있어보였나봅니다.

그 자리에서 읽어달라고 해서 바로 읽어주었지요.

우선 구성이 일반 그림책과는 달리 입체적인 느낌의 일러스트레이션 구성이라 마음에 쏙 들었어요. 마치 클레이로 만들어진 듯한 이와 칫솔맨, 그리고 까맣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한 충치벌레들, 소꼽놀이 주방이랑은 차원이 다른 실제 주방같은 부엌과 아이의 침실의 모습, 그리고 잇속의 모습이 그림을 보며 책에 몰입하기에도 참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입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아주 실감나게 구성해 놓아서 참 재미있고 리얼한 느낌이 강한 그림책이라서 이닦기에 대해서 우리 아이도 스스로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충치균들을 물리칠까 함께 생각해본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구성도 재미있지만, 의성어 의태어로 된 재미있는 부분과, 치치라는 주인공과 단단이와 탄탄이라는 재미있는 입속 이와 잇몸의 이름들도 귀엽고 금새 이해할 수 있는 이름들이라 마음에 쏙 들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사탕, 과자, 초콜릿 등을 많이 먹고 이닦기를 싫어하는 치치가 대충 이를 닦자 입 속에서는 단단이와 탄탄이가 몹시 아파하고, 드디어 칫솔맨에게 도움을 청하는 재미있는 동화구성도 마음에 쏙 든답니다. 칫솔을 가지고 와서 책을 보면서 이를 닦아주기도 했어요.



지금까지의 그림책이, 이를 완전히 닦기 싫어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등장을 한다면, 이 책은 이를 닦는데도 제대로 닦지 않아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양치질 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알려주는거지요.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아이랑 칫솔맨을 만들어봤어요. 칫솔도 파랑색으로 준비를 하고, 눈도 붙여주고 망토도 입혀주었지요. 양면 테입으로 고정을 했지만, 이닦기 싫어하는 아이들이라면 글루건으로 딱 붙여서 칫솔맨을 만들어주어도 이닦을때 재미있어할 것 같아요. 눈알 두개 붙여주고 망토는 부직포를 조금 잘라 이용했지요. 그리고 충치벌레들도 만들어봤어요. 검은색 뿅뿅이가 없어서 보라색으로 대용해서 눈을 붙여주었답니다.




충치맨 칫솔로 책 속 치치의 입속 세균들도 쓱싹쓱싹 닦아보기도 하고, 이렇게 충치벌레들을 만들어서 즐거운 놀이도 해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충치걱정 없이 열심히 이 닦기 할 것 같아요.
이닦기 힘들어하는 유아들에게 아주 즐거우면서도 유익한 한권의 책이 아닐까 합니다. 유치부터 영구치까지 모두 건강하게 튼튼하게 자랄수 있도록 유아들과 함께 보면 매일매일이 즐거운 이닦기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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