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미스터리 1 - 자라지 않는 벌레의 비밀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고수미 옮김 / 파랑새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근래에 들어 지구 환경에 관련된 아동 서적들이 많이 눈에 띈다. 아이들 미래에도 안전하고 생활하기 좋은 그런 지구를 물려주어야 할텐데, 최근들어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현상들이 심상치 않다. 2012년 지구 멸망설까지 나오고 있는 요즘,  지구의 미래를 막연하게 불안한 것으로 여기기보다, 좀 더 지구의 환경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책들을 통해 지금 이 시점에서 우리가 지구의 환경과 생태에 대해 즉시해야하는 그런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구 환경의 변화에 민감한 것은 사실 인간들이 아니라, 동식물들이 더 먼저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더욱 실감나게 일깨워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파랑새의 어린이를 위한 생태,환경 추리 소설, <에코 미스터리> 시리즈는 뉴베리상 수상작가이자 뛰어난 박물학자로 알려진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의 글로 엮여진 동화 구성으로,  동물을 소재로 한 셀 수 없이 많은 동화를 쓴 작가가 ’생태’에 관한 지식과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결합하여 탄생시킨 책이라고 한다.


<책 표지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에코 미스터리1에서는 <자라지 않는 벌레의 비밀>을 파헤치는, ’벌레 마니아’라고 불릴 정도의 뛰어난 벌레 박사인 매기와 그녀의 동생과 매년 여름 찾는 숲속 생물 연구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까마귀가 까악~ 하고 날아가는 소리에 민감해진 매기는 할머니를 찾아가서 까마귀의 습성에 대해서 듣기도 하고 까마귀에 대해서 신경이 곤두서 있는 사이, 멀리 체코에서 별 노린잿과의 벌레를 가져다 주신 아저씨 덕분에 별노린재의 부화과정과 어른벌레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기로 한다. 그런데, 부화과정을 지켜보려고 넣어둔 벌레가 탈피 과정 중에서 어른벌레가 되어야하는데 시간이 지나자 어른벌레가 되지 못하고 크기만 거대해지다가 펑하고 터져서 죽어간다.  

주인공인 매기와 동생 미치는 기괴한 방법으로 벌레들을 펑 터져서 죽게 만드는 범인을 추적하면서 지구의 온난화 현상과, 산성비, 그리고 동생 미치가 강력 추천하는 ’철새 까마귀’를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범인은 쉽게 밝혀지지 않는다. 그러다,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또 생태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점차 진짜 범인을 찾게 되는데.....

 

동화구성이라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구성으로,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는 매기와 미치를 통해서 마치 벌레 수사대가 된 것 같은 느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리고  자라지 않는 벌레의 비밀을 파헤치는 동안, 지구의 온난화 현상과 산성비의 실태와 그 위험성에 대해서 그리고 책의 초반부부터 좀 불길하게 등장했던 철새 까마귀의 진실한 생태에 관해 보다 깊이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알찬 구성이다.

 

이미 에코 미스터리 2편이 출시되었다고 하니, 2편도 함께 읽어보아야겠다. 곤충의 생태는 물론이고 지구환경과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성이라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도 알차고 유익한 시간을 제공해 줄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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