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상상괴물 이야기
페란 알렉산드리 팔롬 지음, 이주혜 옮김, 마누엘 칼데론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릴때 읽었던 기이한 이야기는, 아주 오랜동안 기억 속에서 맴돌며 상상의 나래를 부풀리곤 했던 기억이 있다. 어른이 되어도 희미하게 그 기억이 남아 있다. 내가 읽었던 이야기 중에는, 산 속에서 헤매다 하룻밤 묵은 집에서 도넛을 대접 받는데 그 곳엔 해골이 사는 곳이어서 해골이 도넛을 먹자 도넛이 턱 밑으로 흘러나왔다는 이야기와, 아무것도 없는 곳에 달랑 나무 하나가 있었는데 그 나무가 갈라지면서 그 안에 집처럼 살수 있는 공간이 생기도 나무열매도 있어서 허기를 면할 수 있었다는 신기한 이야기는 등 돌이켜보건데, 신비로운 이야기가 주는 오랜 기억과 즐거움은 단순한 즐거운 뿐만 아니라 상상력을 길러주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책 <기이한 상상괴물 이야기>는 지어낸 이야기라기 보다는 생소하지만 낯설고 신비한 세계의 신화와 전설들 중에서 여러 캐릭터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골라 놓은 시리즈라고 한다. 시리즈로 1편 요정이야기에 이어 2편으로 이번 편에서는 세계 곳곳에 전해져 내려오는 갖가지 괴물들, 환상 속 괴물들 등이 소개되어 있다. 바실리스크, 엘프, 페가수스는 물론이고 일반적으로 많이들 알고 있는 용이나, 불새, 유니콘 등도 소개를 하고 있으며 모두 44가지나 실려 있고 삽화를 통해서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게다가 하나하나 유래나 신화, 전설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놓아서 읽는데 참  재미있다.

 

구성은 각각 사는 곳을 기준으로 해서, 숲 동굴 산에 사는 상상괴물을 시작으로, 땅속, 호수와 바다, 하늘, 저승과 미지의 세계, 그 밖의 상상괴물로 나뉘어 있다. 삽화는 그림이라기보다 살짝 입체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소개를 하고 있어 영화에서 보던 한 장면 같은 느낌도 들기도 한다. 이야기와 일러스트를 통해서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볼 수 있는 재미있는 구성이 아닐까 한다.

 

사실 나도 부모지만 아이 책의 선정 기준을 흥미위주보다 학습 요소를 겸비한 책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아이들은 그냥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에 더 흥미를 느낄 지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흥미라는 요소를 다분히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읽으면서 사실 신화나 전설 등을 조금씩 접할 수 있어서 아이들도 은연중에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각각의 나라에 각기 다른 괴물을 통해서 그 나라의 시대 상이나 전설의 유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무엇보다도 무한한 상상력에 자극이 되는 내용을 통해서,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다는 점, 재미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을런지. 남아들에게 특히 더 인기가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삽화는 스페인의 저명한 일러스트 작가들의 수준 높은 일러스트로 구성이 되었다고 한다. 즐겁게 눈으로 보며 읽을 수 있는 책,  학습 사이사이 잠깐의 휴식이나 방학 기간에 권해주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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