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 - 나를 가슴 뛰게 하는 에너지
마커스 버킹엄 지음, 강주헌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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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때 취업을 위해, 대학교 4년 과정을 마치고, 대학원 과정까지 이수를 했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힘들게 공부를 하고 논문을 쓰면서도 사회에 나서기 전에 느껴지는 불안감 때문에 밤잠을 설쳤던 그때의 기억이 지금은 아주 오래전 기억처럼 느껴지지만, 매일 밤 책과 씨름하면서 막연하게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장인을 꿈꾸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 어렵지 않게 취직이 가능했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의 강점이니, 약점이니 찾아볼새도 없이 시간이 흘러갔던 기억이 난다. 나와 다른 선배의 일하는 스타일에만 신경이 쓰여, 나의 강점이 무엇인지 어필하지도 못한채 주눅이 들어, 높은 산처럼만 느껴졌던, 그래서 그 뒷편이 보이지 않아 스트레스를 무척이나 받았던 처음 1-2년의 과정이 이 책을 읽으면서 무척 아쉽게 느껴졌다.

 

근래에 들어서는 취업이 더 어려워져서인지, 대학생활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 앞서 스펙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지만, 더 좁아진 취업의 문이다. 특히 전문직의 경우에는 성적이나 자격증 등의 스펙을 넘어 회사에서 어떤 인재로 자리잡을지에 대한 명확한 제시가 필요한 면접이 중시되고 있으며, 자신의 강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취업에서 그 문을 두드리기에 앞서, 이 책이 제시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볼만한 부분인 것 같다.

 

이 책은 세계적인 경영 선구자로 알려진, 마커스 버킹엄이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책으로, 자기계발 분야이긴 하지만 어렵지 않은 문체로 단순명료하면서도 미국의 예능인이나 선수 등의 예를 들어가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었다.

 

초반부에서는, 자신의 특기나 장점, 즉 ’잘하는 것이 강점이라는 치명적인 편견을 버려라’는 조언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 예로, 워런 버핏도 빌게이츠도 오프라 윈프리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며, 그들은 약점 앞에 고개 숙이지 않았으며 강점이 보내는 성공 사인(SIGN)을 잘 포착해냈을 뿐이라고 예를 들고 있다. 
또, 강점이란, 싫어하는 것을 잘하는 것도 강점이 아니며, ’그 일을 생각하는 순간, 고갈되었던 열정이 충전되고 역진할 수 있는 에너지가 차오르는 일! 그것이 바로 당신의 진정한 강점이라는 것’이다.
한편, ’
약점에 대한 어설픈 집착은 버리고 당신의 강점을 재발견하라’고 조언한다. 즉,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약점을 체크하고 그 부분을 커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책에서는 그 부분을 반대로 생각해보게 한다. 달리말해, 자신의 약점을 위해 노력하는 시간보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찾아내서 그 강점을 더 개발하도록 노력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그 예로 NBA 최고의 센터 샤킬 오닐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는 최고의 센터였지만, 자유투에 약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올랜도매직에 입단했을때는 그의 약점인 자유투 연습을 더 많이 하게 했지만  그래도 실수는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로스앤젤레스에이커스로 옮기고 그는 운명적인 감독과의 만남을 가지는데, 필 잭슨 감독은 그에게 자유투 연습은 한시간만 하고 오히려 그의 강점인 골밑 플레이를 더 강화하자고 말한다. 그 결과는 그의 인생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3년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올리게 했다고 한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바로 아는것, 강점 선언과 강력하게 그걸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약점을 제대로 파악하는 일 등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회사에서 자기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방해받지 않도록 인식시키는 방법까지 놀라운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약점을 위해 시간을 허비할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더 잘 계발하도록 그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의 결점을 감추기보다, 더 많은 스펙을 위해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속에서 강점을 잘 계발해내는것, 그리고 그 결점까지 합쳐서 강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은 물론, 사회생활을 앞둔 분들, 대학생들에게도 미리 읽어두어 자신의 강점을 계발하는데 도움을 받도록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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