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와 누리의 나풀나풀 나들이 - 공공예절 첫단추생활동화 3
김세실 지음, 양송이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올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우리  아이는, 다니기 전과 후를 비교하면 참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아이들과 사회생활을 하기 전에는 밖에 데리고 나가기가 엄두가 안 날 정도로 아이가 호기심도 많고 천방지축 뛰어다녀서 외식 한번 하기도 겁이 났었다. 이제 막 밖에 나가길 좋아하고 어느정도 아이와 나들이가 가능하겠다 싶었을 때,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가 어찌나 당황스러운 일이 많았던지. 식당에 들어가서는 뛰어다니고 젓가락통을 헤집어놓기 일쑤여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기 일쑤였으니 말이다.
그러던 우리 아이가 이제 서서히 다른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사회성을 익혀서 그런지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 우리 아이의 모습을 뒤돌아보며 함께 읽어본 책 뜨인돌어린이 첫단추생활동화로 만나는 두번째 책 <보리와 누리의 나풀나풀 나들이>다.
이 책은 두세돌 정도의 유아들에게 읽어주면서 사회성을 익혀주기에 참 좋은 구성인 것 같다.
우선 유아들을 위한 배려가 마음에 쏙 든다.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 긁힐 염려가 적고 책도 탄탄하게 구성이 되어 있다. 또 귀여운 삽화와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 구성이 유아들에게 읽어주기에 딱 좋은 그런 책이다.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뜨인돌어린이에 있습니다>
 

내용은 모두 나들이에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지하철을 탈때,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관람할때, 냠냠냠, 점심을 먹을때, 병원에 갈때, 도서관, 미용실, 남의 집에 놀러갔을때, 마트에서 등의 모두 7가지 상황에 맞게 구성이 되어 있다. 가히 유아들을 위한 외출 매뉴얼같은 느낌도 살짝 든다. 첫 페이지에서는 목차를  지도처럼 재미있게 구성해 놓은 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지하철에서의 예절에서는 위험행동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안전한 에스칼레이터 타는 법, 선로 안쪽 노란선 안에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 지하철 안에서는 봉을 잡고 서 있어야 한다는 점, 자리 양보등의 미덕에 대해서 등등 소개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법부터 예방주사 등 아이들이 처할 상황에 대해 아주 적절하게 소개를 하며 조언을 해주는 구성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읽다보면 실제로 외출을 했을때에도 미리 이 책으로 익혔기 때문에 외출하기도 수월해지고 아이 스스로 책에서 읽은 내용을 상기해보며 올바르게 행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유아들에게 사회성을 익히기에 참 좋은 유익한 그림책 한권이 아닐까 한다. 첫단추 생활동화 시리즈 다음 이야기도 궁금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우리 아이의 모습을 통해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서, 앞으로도 그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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