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아지는 명화 속 과일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중학교 미술 시간이 되어 처음으로 정물화를 접할 기회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때까지는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는게 대부분이었는데 정물화를 처음 그리던 날은 연필로 데생을 한 다음 색칠을 하는데 그때까지 해본 적이 없어서 어찌나 어려웠던지요. 그렇게 처음 접한 정물화는 그 이후 그림을 잘 그리기보다는 잘 그려진 그림을 보며 감탄하는 정도의 수준에 그치고 말았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는 어릴때부터 물감에도 익숙해지도록 물감놀이도 해주려고 노력중인 요즘이지요. 문화센터에서 물감을 가지고 신나는 놀이를 많이해서 그런지 이제는 물감 만지는것도 겁내지 않고 물감놀이도 즐거워하는 편이긴 하지만, 책을 통해서 명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면 더욱 그림을 보는 수준도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저의 눈에 띈 책이 있었으니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 속 과일>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아동두뇌개발연구회가 기획한 책이라서 더 관심이 갔답니다. 우선 책의 구성을 살펴보니, 왼쪽편에는 유명 화가들이 그린 과일 정물들이 등장을 하고, 오른편에는 과일의 사진과 함께 한글과 영어단어가 등장을 하는 구성이랍니다. 그림속에서 과일을 발견하고, 실제 과일을 보며 단어의 뜻과 영어단어도 익히는 참 재미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엘로이즈 해리트 스탠다드’의 <딸기와 새가 있는 정물>을 통해서 딸기(Strawberry)를, ’클로드 모네’의 정물화 1876 을 통해서 포도(Grape)를, 귀스타브 쿠르베의 <사과와 석류>를 통해서 사과(apple)을 소개해 놓았습니다. 그 외에도 빈센트 반고흐의 그림을 통해서 오렌지를, 안토니 볼로의 그림을 통해서 체리를, 폴 고갱의 그림을 통해서 바나나 등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사실 유명화가의 그림은 교과서나 대중매체를 통해서 본 적이 있는 그림정도로만 기억하고 있는데 이렇게 과일을 그린 그림만으로 구성된 그림책을 통해서 보니 처음보는 그림들이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에 살짝 부끄럽기도 하더군요. 아이와 함께 명화감상도 하고 그림 속에서 과일도 찾아보며 이름도 익히고 영어로도 발음해보는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스케치북에 과일도 그려보고 말이지요. 뒷면에는 <부모님이 보는 페이지>를 통해서 그림에 소개된 화가에 대해서 소개하는 페이지도 있어서 유익하답니다. 책을 통해서 그림감상은 물론, 조금 더 발전학습으로 아이와 함께 그림을 보러 나들이를 해보는 것도 참 좋은 교육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화속 과일이 나오는 정물을 통해 명화감상도 하고, 다양한 감각도 함께 일깨워주는 그런 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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