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고양이 스스로 읽는 성장 동화 1
아더우 지음, 하루 옮김, 다무 그림 / 푸른날개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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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다르다는 것이 개성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사회 속에서 남과 다르다는 것은 어쩌면 차별을 받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되는 것 같다. 아이의 외모때문에 가끔 외국인 아이가 아니냐고 오해를 받은 적이 있었다. 사실 뭐 우리 아이가 머리카락이 햇볕에 비치면 완전 까만 색은 아닌 살짝 갈색빛이 돌고 눈도 크고 눈썹도 길어서인지 가끔 그런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엄마의 입장에서는 그런 말들이 무척 신경에 거슬린다. 아이가 자라면서 혹 그런 부분 때문에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엄마가 보기에는 도치 엄마라서 그런지 잘나기만 했구먼 보는 관점에서는 그럴수도 있을까 싶기도 하면서 속상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때로는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빨강색 고양이가 있다니, 상상을 하면 참 귀여울 것 같기도 한데 온몸이 새빨간 털이면 다들 놀라서 도망갈 것 같다. 이 책 속 다른 고양이들처럼 말이다. 빨간 고양이는 창고 속에서 숨어지내다 같은 고양이 친구들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나가지만, 빨간 털 때문에 다들 피한다. 그리고 다른 고양이들 사이에서 빨간고양이의 정체가 아주 못된 고양이라느니, 세균 덩어리라느니 하는 말들이 돌기 시작한다. 마을에 쥐를 잡고 환경개선을 하게 되자 고양이들이 잡을 쥐들도 점차 줄어들게 되는데 빨간 고양이가 그들을 위해 창고안에 있는 쥐들을 잡아다주었더니 오히려 마을의 쥐를 다 훔쳐 갔다며 누명을 쓰게 된다. 그러다 창고로 도망쳐온 빨간 고양이는 그만 페인트 통을 뒤집어쓰고 형광 고양이가 되는데....

 

참 재미있는 이야기 구성 속에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도 어렵지 않고 스트레이트로 전해져오는 구성이라 마음에 든다.

아이들이 겉모습만으로 다른 친구들을 판단하거나 외모나 편견 때문에 상처를 받는 일이 없어야겠다. 이 책을 통해서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 우리들이 각자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 빨간 고양이를 통해서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대하면 참된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도 이 책이 일깨워준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 <형광 고양이> 조금 글밥이 많아서 초등 저학년 정도의 아이들에게 좋은 책읽기 시간이 될 것 같다.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푸른날개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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