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대장 헨리 6 - 후크 선장과 모범생 호기심 대장 헨리 6
프란체스카 사이먼 지음, 홍연미 옮김, 토니 로스 그림 / 그린북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들만 키우다보니 가끔 엄마인 내게 감당이 안된다고 생각될 때가 가끔 있다. 온종일 뛰어다니며 이것저것 헤집어놓고 어질러 놓으면 한숨부터 절로 나니 말이다. 어른의 눈으로만 자꾸 바라보니 아이의 그런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아 버럭! 소리도 질러보고 혼내도 보고 그러다 후회하기 일쑤였던 기억이 난다. 비단 아들뿐이겠냐만은, 하나도 아니도 둘 키우는 집은 더 심한 듯한 분위기도 가끔 느꼈다. 이 책 헨리처럼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우리의 말썽꾸러기 헨리가 이번에 <호기심 대장 헨리>가 되어서 돌아왔다.
사실 이 시리즈가 있다는 정보 정도밖에는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만나본 헨리, 그 귀여운 악동의 매력에 푸욱 빠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책 표지에 <UK아마존 베스트셀러> 라고 수상작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6번째 이야기긴 하지만, 이 한권에 모두 네 가지 이야기가 수록이 되어 있어서 앞의 책을 보지 않아도 읽어보는데 지장이 없는 구성이다.

첫번째 이야기부터 강렬했다. 온통 온 말썽이라는 말썽은 모두 피워서 엄마 아빠는 이미 두손 두발 다 든 상태인데, 헨리에게는 모범생 동생 피터가 있다. 헨리는 그런 피터를 가만 내버려두지 않고 피터의 크레파스를 녹이거나 아침에 물을 뿌려 깨우는 등 늘 동생을 괴롭히는 악동이다. 그런 헨리가 어느날 아침 말썽을 부리지 않기로 하는데.....

 

하하,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 재미있어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우리 아들은 이 정도가 아니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면서, 헨리의 동생 모범생 피터의 심리도 살짝살짝 엿보여서 꼭 착하게만 자라는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장난꾸러기에 말썽대장에 못말리는 악동이지만, 호기심이 왕성하고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즐거워하는 헨리의 모습에서 자유분방하고 아이들 본연의 성격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어린시절의 내 모습과 비추어보며 속이 다 시원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답다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 물론 엄마 아빠는 두손 두발 다 들겠지만, 이 책의 헨리보다는 덜 심할테니 아이의 속마음도 들여다보며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픈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 책인데 어째 부모인 내가 더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말썽꾸러기가 있으니 모범생도 있다는 진리도 살짝 일깨워주는 참 좋은 책이 아닐수 없다! 아이들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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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진 2010-07-17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만화영화로는 안나오나요?

무우민네 2010-07-29 18:19   좋아요 0 | URL
아..이거 원어(영어)로 어디선가 방영중이던데요.. 제가 잘 기억을 못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