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그림실력은 아직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고만 생각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전에 문화센터에서 퍼포먼스 미술수업을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자유분방한 걸 좋아해서 뛰어다니기도 하고, 가끔은 따라하지도 않고해서 속상했었지요. 그러다 어린이집에 다니고부터 조금씩 그림이 늘었나보더군요. 처음에는 동그라미만 잔뜩 그리더니 어느새 동그라미 안에 눈과 코를 그리고 귀도 그리고 팔다리도 그려서 제법 사람의 형태가 나오기 시작했고, 아이가 상상하는 그림을 나름대로 그리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엄마인 제 자신도 그림을 잘 못그리는지라 아이랑 같이 그림을 그려보곤 했지만 많이 부족함을 느꼈어요. 게다가 단조롭게 크레용이나 가끔 물감놀이를 하는 정도라 좀 지루해하기도 했고 말이지요. 그러다 TV에서 광고를 통해서 <엄마랑 그림대화>라는 세트가 있다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참 좋아보이더라구요. 그 세트가 드디어 우리집에도 입성하고 오자마자 아이가 선물같은 세트라며 무척 신이나서 바로 사용해보기로 했답니다. 꺼내서 주욱 늘어놓고 그림을 그리겠다고 신이나서 얼굴에 엄마랑 그림대화가 오고 바로 그날 제일 먼저 사용한 건 바로 이거 <glass color>랍니다. 유리창이나 아크릴 등에 사용하면 그림이 잘 그려지는 신기한 도구였지요. 유리창에도 잘 그려지고 물티슈로 닦고 마른 걸레로 닦으면 잘 지워지니까 맘껏 그려도 정말 좋은 구성이랍니다. 여섯가지 색으로 구성되어 다른 색깔이랑 함께 사용해서 그림도 그려보고 며칠 동안은 이걸로만 그림을 그려봤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알록달록 공룡 모양의 디노 크레용으로 스케치북에 그림도 그려보고 신기한 숨은 그림 크레용으로도 신나게 그려보고 사진에는 살짝 소개가 빠졌지만 거품을 이용해서 뽀글뽀글 즐거운 표현을 할 수 있는 딩동댕 비눗방울(ART BuBBLE )도 들어있어서 물감을 섞어서 즐거운 활동을 해볼 수 있답니다. 요즘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요 세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엄마랑 대화하면서 그릴 수 있도록 책에는 활용법과 함께 아이들의 그림을 통한 심리를 담고 있습니다. 색깔이 주는 심리와 실제 아동들의 환경과 상황을 토대로 그림을 통해서 그림에 나타난 아이들 마음을 소개하기도 하고 그 개선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그림으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또 문제점이 있는 아동들에게는 미술치료도 병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환경도 만들어줄 수 있는 구성이랍니다. 전문가 선생님의 조언을 토대로 그림을 그리면서 엄마랑 대화도 하고 아이와 마음을 열어갈 수 있는 참 유익한 구성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그림을 통한 아이들의 마음의 치료 목적이나 아이들 마음을 엿보기 위한 세트가 아니라, 자유롭게 그릴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 세트이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이 가격에 세트 구성이 너무 좋아서 마음에 쏙 드는 구성입니다. 무엇보다 미술도구나 재료만 있지 않고 아이들과 그림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책이 함께 세트라서 더욱 유익한 구성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가 참 좋아하니 앞으로도 주욱 애용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