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화보로 삼엽층부터 털매머드까지 만나는 <아주 놀라운 이야기-공룡>

아주 놀라운 이야기 공룡
베로니카 로스 지음, 브라이트 스타 그림, 임종덕 옮김.감수 / 라이카미(부즈펌) / 2009년 6월

 
내 어릴적엔 소심하고 겁이 많은 여자아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공룡 영화나 공룡이 나오는 TV애니메이션은 공룡의 움직임만 봐도 참 무섭게만 느껴져서 따로 책을 볼 엄두가 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육식 공룡은 언제나 악역이고, 공룡을 피해다니는 모습에 조마조마한 가슴이 쉴새없이 콩닥거렸는데도 사실 이야기전개가 궁금해서 살짝 눈을 가리고 봤던 그런 추억정도로 공룡을 기억하게 되는 정도의 지식이 어린시절 대부분의 기억인 셈이다.

 

그런데 아들을 키우다보니 남아들이 공룡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놀라울 정도이다. 아주 어렸을때부터 공룡 피큐어를 가지고 놀더니 이젠 책을 보고도 공룡이 좋다며 외칠 정도이다. 공룡 퍼즐도 맞춰보고, 요즘 TV에서 방영하는 공룡킹 어드벤처인가 하는 그런 프로그램도 무척 좋아해서 매일같이 시청중이다. 공룡이 징그럽지 않냐는 질문에, 공룡이 멋지다고 대답하는 우리 아들때문에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 정도로 아이들에게 공룡이란 관심의 대상이고 또 호기심의 대상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아이들에게 아주 푸짐하고도 시원하게 한권에 공룡을 몽땅 소개하는 재미있고 놀라운 책이 나왔다.

부즈펌의 <아주 놀라운 공룡이야기>에는 공룡의 탄생에서 멸종까지 역사적인 흐름을 이해하며 주욱 관찰해 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게다가 화보가 생생한 느낌의 입체감이 느껴지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서 정말 제목처럼 놀라운 공룡이야기가 펼쳐진다.

책의 초반부부터 강렬하다. 다양한 얼굴을 한 공룡들이 주욱 등장하는 화보집같다. 게다가 공룡카드까지 부록으로 들어 있는 재미있는 구성이다.

책에는 공룡이 나타나기 전, 트라이아이스기, 쥐라기, 백악기 초기, 백악기 후기, 공룡이 사라진 이후의 순으로 나뉘어서 고대생물들부터 소개를 하고 있어서 사실 공룡이야기가 전반적이긴 하지만 고생대의 삼엽층부터 털매머드까지 주욱 만나볼 수 있는 구성이다.

게다가 각 동물들의 모습을 아주 자세하게 관찰해 볼 수 있도록 생생화보는 물론이고, 몸의 구조를 단면 구조로도 살펴볼 수 있게 구성한 부분도 있을뿐만 아니라, 길이, 무게, 먹이, 어원, 살던 지역, 숨겨진 이야기까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모두 지금 남아있는 생명체는 아니지만, 실제로 보는 것처럼 참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즐겁게 볼 수 있는 화보집같다. 특히 사람 크기랑 비교해서 살짝 소개하는 부분이 있어서 대략 크기도 가늠해 볼 수 있고, 먹이를 먹거나 사냥하는 모습도 나와 있어서 꽤 생생한 느낌이다.

공룡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물론이고, 초등생이상이라면 학습 부교재로 한권쯤 소장해도 참 좋을 것 같다. 생생한 화보로 삼엽층부터 순서대로 나오는 구성이라 재미있게 보면서 학습할 수 있어서 참 좋은 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