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있는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를 리뷰해주세요.
재능 있는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 - 꼬마 운동선수.학자.예술가를 위한 7단계 양육법
이언 토플러 외 지음, 김혜원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재능있는 아이로 성장한 운동선수 하면 단연 '김연아 선수'가 떠오른다. 그녀의 땀으로 얼룩진 피나는 노력도 참으로 대단하고 훌륭하지만 그녀를 그렇게까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주목하는 선수로 키워낸 그 뒷면에는 어머니의 자녀에 대한 아낌없는 헌신과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한다. 그녀가 시합에 나가기 전의 컨디션 체크는 물론 입을 옷에 먹는 음식까지 모두 챙기는 그 손길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녀가 더 빛나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는 어떤 재능이 있을까 아직은 어려서 잘 가늠하기 어렵지만, 이 책이 도움이 될까 생각되어 집어들었다.

그런데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느낌의 책으로 꽤 전문적인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우선 자녀에 대해 부모가 취하는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개가 초반부에 등장한다. <아이들을 위한 최선은 무엇일까?>라는 제목으로 우선 자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시대의 양상에 대해서 순서대로 소개하고 있다. 한때 희생양이 되기도 했고, 악마론적인 생각으로 보기도 했지만, '21세기에는 확실이 성취도가 높은 아이들이 착취적 학대에 관심이 모아지리라 믿는다'는 부분이 있을 정도로 깜짝 놀란 표현도 보였다.

이어지는 장에서는 친절에서 학대까지 라는 제목으로 성취도가 높은 아이들을 둔 부모들의 양육 형태가 정상 혹은 학대 사이에서 어떤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 충격이었다.

이렇게 자녀의 높은 성취도로 인해 오히려 학대나 대리만족 또는 과잉기대 등으로 잘못 발전될 우려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이의 재능평가를 위해 여섯가지 주안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능력이나 기량수준, 나이, 인구기반과 지리학적 조건, 유전적 특질, 개성과 기질, 열의 등의 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평가되어야하는지 각각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또 그 다음 단계로서 성취도가 높은 아이들의 적합한 수업,학교, 캠프 고르기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있으며, 3단계에서는 아이들을 지도할 강사를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또, 4단계에서는 희생비용을 비교 검토해보고, 5단계에서는 재능보다는 장래성을 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6단계에서는 대리 왜곡 성취의 위험신호를 경계하라고 조언하며, 마지막으로  제 7단계로는 양육 스타일을 검토하라고 조언한다.

 

하나하나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꽤 많은 볼륨이 이 책에는 아이들의 재능을 어떻게 발굴하는가에 대해서는 물론, 그 가능성을 이끌어낼 중요한 요소들과 주의할 점을 세세하고도 전문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무엇보다 맨 마지막에 <아이들은 항상 그 자체로 사랑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참 중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간다.

 모짜르트의 아버지처럼 자식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는 법은 터득하되, 상업적이거나 대리만족의 수단으로는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따끔한 충고를 들은 듯하다.생각해보면 아이가 어딘가 재능을 발견하는 일도 참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그런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아이의 재능에 앞서 먼저 부모의 자녀에 대한 기대나 잘못된 생각을 먼저 점검하고 양육태도에 대해서도 점검하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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