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종이오리기 종이오리기 시리즈
이마모리 미쓰히코 지음, 이수미 옮김 / 진선아트북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진선에서 나오는 책들은 신간이 나올때마다 주목하게 된다. 
사실 취미생활로 그림을 그려보거나 무언가 잘 만들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늘 상상속에서만 머물고, 워낙에 솜씨가 없어서 시도해볼 용기가 나지 않았는데, 진선의 아트북들은 그런 초보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

무엇보다 초보라는 점을 전제로 해서 사용하는 도구에 대한 설명 하나하나에서부터 재질, 필요한 도구는 물론이요, 별책부록으로 연습해볼 수 있는 교본 등이 들어있어서 ’도구가 필요한데 다음기회에 해보자’거나, ’어려울 것 같으니까 나중에 해보자’ 라는 생각을 종식시키는 특별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행복한 종이오리기>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기 보다는 어른들을 위한 종이오리기라는 점에서 참 특이하다.
아이와 공작이나 종이접기 정도만 해오던터라서 나 자신을 위해 무언가 해보거나 꾸며서 인테리어에 응용해보려는 엄두도 못냈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 종이로 오려서 만드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 알려준다.

 
게다가 그냥 선대로 오리는 단순한 종이오리기인데도, 사물이나 곤충, 동물의 특징을 살려서 약간의 입체감을 가미해서 만드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종이오리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책에는 모두 chapter5로 크게 주제를 나누어서 우리가 즐겨먹는 고구마 강낭콩 같은 식물, 자주 볼 수 있는 동물과식물, 계절을 꾸미는 입체 장식품, 생활 속 나만의 작은 소품, 다양한 작품을 자유롭게 오리기의 다섯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하나하나 자세한 오리기 과정에 대한 일러스트와 완성된 작품의 모습은 물론, 그 작품을 가지고 다양한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사진으로 소개를 하고 있다.

특히,입체감있게 오린 딸기를 접시 위에 올린 진짜 딸기 옆에 둠으로써 장식효과도 낼 수 있고, 냅킨 상자에 붙여서 밋밋하던 상자를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등의 소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 아이를 위해 아이아빠가 직접 종이오리기에 나섰는데, 섬세한 부분이 조금 힘들다며 약간의 진땀을 빼긴 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흐믓해했다. 저녁을 먹고나서 가족이 모두 앉아서 종이오리기를 했는데, 정말 즐거워했다. 다 오린 작품을 들고 집게발 달린 꽃게를 가지고 팔에다 대고는 콱 물었다며 재미있어 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었다.

종이오리기가 단순히 아이들을 위한 전유물로만 생각되어졌는데 완전히 상식을 깨는 새로운 구성이라서 정말 재미있었다.


함께 오린 종이를 어디에 사용할건지 이야기하며 오려봐도 좋을 것 같고, 곤충이나 동물들을 오려서 스케치북에 붙여서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아이들이 오리기에는 조금 섬세한 부분이 있는 오리기도 있지만, 사과나 딸기 같은 것은 아이들도 오려볼 수 있어서 같이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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