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자요 뽀뽀
앤 위트포드 폴 지음, 고우리 옮김, 데이비드 워커 그림 / 키득키득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들어 잠들기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에게 잠재우기가 하나의 큰 과제로 떠올랐다.

낮잠을 좀 잔날은 저녁에도 늦게까지 깨어있는 날도 있어서 12시를 넘기는 날도 있었다. 일찍 자야 쑥쑥 자란다는데, 잠자는 시간이 들쑥날쑥이라 좀 걱정이 되었다. 모 학습지에 따라온 스티커 붙이기로 일찍 자면 하나씩 붙여준다고 했는데, 일찍 안잔 날도 붙이려고 떼를 쓰기도 일쑤인 요즘, 좀 더 효과적인 잠재우기 프로젝트에 돌입을 고민할 즈음에 만났던 이 책 <잘 자요 뽀뽀>.

키득키득의 책은 모두 유아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만들어진 구성이 참 마음에 든다.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것은 물론이고, 표지도 딱딱해서 떨어트리면 아플 수 있는데, 폭신하고 두툼한 표지로 안전을 고려해 준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그리고 본문에도 모서리가 둥글게 잘려져 있어서 베일 염려가 적어서 좋은 것 같다.

책 내용을 살짝 소개해보면, 잠들기 전 엄마랑 나누는 소근소근 대화의 한 장면으로 시작되는 내용이 재미있다. "동물들도 우리처럼 ’잘자요 뽀뽀’를 한대요"라고 시작하는 내용 뒤로, 엄마 나무 늘보랑 아기 나무늘보가 해질 무렵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뽀뽀를 하는 모습, 엄마 공작새랑 아기 공작새는 너풀너풀 부채춤 추며 겅중겅중 뛰어다니며 뽀뽀를 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 엄마 뱀이랑 아기 뱀은 꾸물렁꾸물렁 꿈틀꿈틀 서로 몸을 베베꼬며 뽀뽀한다는 이야기 등등 이렇게 각 동물들의 특징을 의성어와 의태어로 아주 재미있게 표현하며 뽀뽀를 하는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등장을 한다.


너무 원색적이거나 알록달록하면 자칫 잠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장마다 그림이 파스텔톤으로 그려져있어 잠들기 직전에 보여주는 책으로 아주 재격이다.


귀여운 동물들의 사랑스러운 뽀뽀 장면을 보며, 아기랑 엄마랑 굿나잇 뽀뽀를 하고, 포근한 잠자리로 새근새근 잠들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 참 사랑스럽다.

우리 아이는 책 속에 함께 들어 있던 <잘자요 뽀뽀 스티커>를 너무 좋아해서, 잠자기 전에 코에다 붙여보고 얼굴 여기저기에 붙여보더니, 급기야는 엄마아빠에게도 붙여주는 등 장난기가 발동했다. 그러다 이 책을 함께 읽고 새근새근 아주 곤히 잠들었다.잠들기 힘들어하는 유아들과 함께 읽으면 아주 좋은 책 한권으로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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