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강아지똥 (음반 + 악보집)
백창우 지음 / 길벗어린이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어릴적에는 그 흔한 동요도 하나 제대로 음반이나 테이프로 들어본 기억이 없다.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음악책에 나와 있던 그 동요들이 거의 내가 알아가는 동요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요즘은 참으로 좋은 동요들을 마음만 먹으면 마음껏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신나는 세상을 살아가는지, 덕분에 나도 어릴적 많이 듣지 못했던 동요들을 이제 우리 아이와 신나게 듣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의 가삿말로 되어 있는 동요들이 참 좋은 것 같다.

이번에 길벗어린이의 ’노래하는 강아지똥’은, 요즘 아이와 신나게 보면서 듣는 플래시 동요로 된 백창우님의 글과 예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굴렁쇠아이들, 달팽이 등의 노래로 구성이 되어 있다. 노랫말과 악보, 그리고 예쁜 동요가 담긴 CD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책을 살펴보기 전에 CD만 먼저 들어봤는데, 첫 곡의 <별이 되고 싶어>는 맑은 목소리의 여자 어린이가 부르는 예쁜 노랫말로 초반부터 감탄이 절로 났다. 두번째 곡은 백창우+제제의 낭송으로 되어 있다. 이처럼 음반+악보집에는 모두 14편의 노랫말과 동요와 낭송등으로 구성된 노래와 덤이 네개로 총 20편의 동요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그것도 강아지똥을 소재로 하고 있는 노랫말이 재미있다.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언젠가는 귀하게 쓰일날이 있을거라는’ 강아지똥의 이야기처럼, 아이들에게 많은 용기와 희망을 심어줄 것 같은 그 이야기가 동요로 참 재미있게 표현이 되어 있다. 그 외에도 ’추워’, ’속상해’, ’울지마’, 등등 모두 강아지똥에 나오는 이야기의 순서에 맞추어,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곡들과 백창우 님의 재치있는 글로 리듬감있게 살린 노래가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 이래서 아이들이 안 좋아할리가 없을 듯 하다.
아! 그리고 들으면서 마음이 마구 요동치듯 슬픈 느낌의 곡들도 있었는데, 왠지 모를 향수같은 것도 느껴졌다.

뒷편에는 백창우님의 <내가 만난 강아지똥>이라는 제목으로, 백창우님의 어린시절의 회상과 함께 이 책에 실린 강아지똥과의 만남에 대해서 소개를 하고 있다. 역시나 권정생 선생님의 ’강아지똥’을 노랫말로 엮어서 만든 노래였다는 사실을 이 부분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동화를 통한 동요의 만남이 독특하고, 우리의 정겨운 이야기들,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들이 노랫말을 통해서 울려퍼질때마다 어린시절로 되돌아가는 느낌도 받았다. 아이와 함께 듣기에 너무 좋은 곡들이다. 어른의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았는지, 노래를 듣고 있자니 문득 그런 마음이 들었다. 뒷면에는 이 CD를 완성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도 소개되어 있고, 백창우님에 대한 소개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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