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20
오주영 지음, 허현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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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명절’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명절때마다 새로 옷을 준비해 주시곤 하셔서 새옷도 얻어입을 수 있었고, 자주 못뵙는 친지분들도 뵙고, 맛있는 명절 음식과 떡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떡을 좋아해서 명절이 손꼽아 기다려지기도 했다. 그런 명절속에 과학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그때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우리의 명절 속에 재미있고도 유익한 과학이 꽁꽁 숨어있었다는 사실을, 시공주니어의 <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을 통해서 아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이런책 처음이야!하고 감탄하며 읽었던 책이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 책에는 모두 크게 12달로 나누어서 1월1일 설날을 시작으로 12월의 섣달 그믐까지 우리 옛선조들의 삶과 명절에 관한 풍습은 물론이고, 각 명절에 담긴 과학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소개를 하고 있다.

 음력1월1일 새해 설에 입는 설빔의 알록달록 색동저고리에 담긴 과학 이야기부터 흥미로웠다. 색동저고리에는 빨강,파랑, 노랑, 흰색, 검정의 다섯가지의 색으로 만드는데 각각의 색은 흰색을 제외하고는 자연에서 얻었다고 한다. 이 다섯가지의 색을 오방색이라고 하는데,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색도 달라지고, 몇번을 담그느냐에 따라서도 색이 달라진다고 하는 흥미로운 사실뿐만 아니라, 천연 염색을 하는 과정까지 그림을 통해서 자세하게 알려준다. 또, 떡국 떡을 만들때 사용했던 디딜방아에서는 지렛대의 원리가 적용이 되었고, 연날리기의 방패연에서는 가운데 구멍을 통해 연이 하늘로 잘 올라가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 과학적이며, 팽이치기의 팽이에는 관성의 법칙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조기가 저장음식으로 된 사연과,삼짇날 장을 담그는 장, 단오에 만나는 대추나무 시지보내기 등의 전통 속에 담겨 있는 과학등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특히, 장담그기는 주부들에게도 좋은 정보라서 꼼꼼하게 살펴보게 되었다. 눈여겨 볼만한 이야기는 이뿐만이 아니다. 각 달의 중간중간 우리의 문화재와 그 속에 담긴 과학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우리 과학 문화재> 코너는 물론이고,천연염색, 한지, 단오날의 부채,누룩 만들기,옹기만들기, 설피 만들기  등 다양한 만들기가 귀여운 그림 일러스트와 함께 과정이 소개되어 있어서 전통적인 방식을 이해하고, 가능한 재료들로 만들어볼 수도 있게끔 되어 있다.

 

제목만큼 참 통통튀는 구성에 감탄했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물론, 부모님들에게는 아련한 향수와 함께 주부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가득 담겨 있어서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
명절에 얽힌 유래와 재미있는 이야기도 가득하고, 원리도 쏙쏙 그림으로 재미있고 쉽게 알려주니까 재미있게 읽어보면서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또, 요즘은 전통방식의 한지 만들기나, 고추장 담그기 행사, 천연염색 등 다양한 전통체험 행사들도 많이 열리는데, 그런 곳에 가지 않고도 이 책을 통해서 전통방식을 이해하고, 체험 가능한 것을 골라서 가족들이 힘을 합해서 체험을 해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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