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야할 명작들로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구성된 22가지 이야기

세계 명작 22가지 - Best
세상모든책 편집부 엮음, 이태경 그림 / 세상모든책 / 2009년 4월

유명한 작가들의 명작들로 스토리를 이해하기 쉽게 구성된 22가지 이야기

'명작'하면 어릴적 백설공주나 인어공주 같은 안데르센, 그림형제 등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명작 전집으로 내 어릴적 사주셨던 '명작 전집 세트'로 만난 이야기들이 대부분 지금도 기억에 오래남는데, 중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책을 많이 접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학교 도서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정말 읽었어야할, '햄릿', '올리버 트위스트' 같은 주옥같은 명작들을 제대로 접해보지 못하고 수업시간에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들 정도만 읽어봤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따로 책읽는 시간을 내기도 어려웠기에, 폭넓은 문학작품이 나오는 모의고사 등에서는 조금 헤매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초등학생 시절에 읽었던 독서에 그런 작품들을 만나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움이 남았던 학창시절의 기억이 있다. 그에 비해 책을 아주 좋아했고 많이 읽었던 친구는 다른 과목에서는 조금 부족했어도 국어과목 만큼은 모의고사에서 전체학생 중에서 1위를 할 정도로 성적이 뛰어났었다. 그 만큼 문학작품을 많이 읽는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게다가 요즘엔 아이들을 위해 손쉽게 읽을 수 있는 문학작품집들이 많이 나와서 책 선택의 폭도 많이 넓어져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이번에 만나본 세상모든책의 < BEST 세계명작 22가지 이야기>는 한권에 22가지의 유명한 작품들로만 구성해 놓아서 정말 좋았다. 22가지의 이야기인 만큼 볼륨감이 있는 책이었는데, 이미 학창시절에 교과서로 만나봤던 <큰 바위 얼굴>, <크리스마스 캐럴>, <크리스마스 선물>, <베니스의 상인> , <마지막 잎새> 이외에도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톨스토이의 '바보 이반', 알퐁스 도데의 '황금 뇌를 가진 사나이'등 주옥같은 작품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사실 이 책 속에 소개된 작품중에서는 꽤 많은 작품들을 이 나이가 되도록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것 같아 목차를 보고 부끄러운 마음이 살짝 들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이제 각 작품마다 저자와 책 내용을 기억할 수 있어서 뿌듯한 마음마저 들게 했다. 그리고 하나하나 각각의 책으로 읽었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쩌면 조금 어렵게 느껴졌을지 모를 문체나 이야기 전개가, 초등학생들도 재미있게 읽고 이해하기 쉽도록 되어 있어서 책을 읽고 난 후에 줄거리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구성이다.

특히, 각 이야기마다 저자에 대해 소개를 해 놓는가하면, 한권으로 읽으면 분량이 많은 이야기를 전체 줄거리를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해 놓아서 학습에도 부교재로 사용하면 참 좋을 것 같은 구성이다. 요즘같이 학원등으로 바쁜 아이들에게 문학을 짧은 시간에 22가지 이야기나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을 것 같다.

만화같은 애니메이션 풍의 삽화도 등장해서 지루하지 않고, 어렵지 않은 글 구성이라 술술 읽히도록 되어 있을뿐 아니라, 각 이야기가 주는 교훈도 함께 기억할 수 있어서 알찬 구성이 마음에 쏙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