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스플랫은 유치원이 좋아! 고양이 스플랫 시리즈 1
Rob Scotton, 이정아 / 살림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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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우리 아들래미는 근 한달간은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기고 하고 울기도 하고 아침마다 실랑이를 했던 기억이 난다.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엄마랑 떨어져서 지낸다는 것이 아이의 마음에는 가장 힘든 부분이었나보다. 엄마도 함께 들어가자고 입구에서 보채기도 여러번이었다. 비교적 사교적인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한달은 실랑이했던 기억이 지금은 새삼스럽지만, 활달한 아이던 소심한 아이던간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처음 가는 아이들에게는 어느정도의 적응기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럴때 처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미리 만나보면 어떨까?

 살림어린이에서 나온 <고양이 스플랫은 유치원이 좋아!>는 고양이 스플랫이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게 되면서 겪게 되는 불안과 걱정, 그리고 유치원에서의 즐거움을 담고 있다.


 책 내용을 살짝 소개하자면, 유치원에 처음 가게 된 날, 스플랫은 잠에서 일찍 꺴지만, 너무 걱정이 되어 숨어버릴까 생각하기도 한다. 양말이 없다고도 해보고, 머리가 엉망이라고도 해보지만, 그때마다 엄마 고양이가 해결해 준다.

그래도 스플랫은 현관문이 안 열린다거나 대문에 손가락이 붙었다거나 가로등이 안 비켜준다며 엄마에게 이야기를 해보지만,결국 엄마 손에 이끌리어 유치원에 가게 되고, 고양이 친구들이 반겨주는데.....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비단 유치원에 처음 가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내용만을 담은 것 이외에도 생각할 수 있는 느낌을 담아낸 책이다. 스플랫이 유치원에서의 첫날 윔피 선생님의 수업 시간에 고양이들의 습성에 대해 배우게 된다. "고양이들은 나무에 오르고, 우유를 마시고, 생쥐를 뒤쫓지요."

그런데, 스플랫에게는 생쥐 시모어를 데리고 유치원에 갔던 것. 의문을 제기하는 스플랫의 모습에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 같은 미소가 지어졌다. 곤란해하던 선생님이 내린 결론은 책 속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고양이 스플랫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담겨있다. 이 책의 저자 <롭 스코튼>은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라고 한다. 까만 고양이 스플랫의 털이 마치 움직이는 것같은 그림과, 칠판 글씨까지도 확인할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도 참 재미있다. 두려움을 극복하고 멋진 출발을 한 스플랫처럼 유치원 처음가는 날이 즐거운 날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처음가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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