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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공화국 2 - 아이들만 사는 세상
알렉상드르 자르뎅 글, 잉그리드 몽시 그림, 정미애 옮김 / 파랑새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1편을 읽고 2편을 집어들었습니다.
1편에서는 초반부부터 다소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되지만, 남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섬 델리브랑스는 아이들만의 세상이 된 섬에서 어른을 완전히 배제하려는 아이들과 어른의 모습을 답습하려는 아이들간의 충돌이 끊임없이 이어지다, 마침내 어른 추종자의 중심이였던 카시미르가 섬을 떠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평화로워진 섬 아이들은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아가지만, 반대파가 없어서 심심하고 무료하던 어느날 잠깐의 소동이 있었으나 다시 평화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들 중 ’다프나’는 부모를 그리워하는 동생 살로메를 위해 자신들의 부모가 어떻게 되었는지 찾아나서게 되면서 2편으로 이어집니다.
9살 이후로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본 적도 없는 그녀는 서른이 훌쩍 넘어 엄마를 찾으러 엄마의 옷과 핸드백, 그리고 대장인 아리가 만들어준 가짜 신분증을 들고 배를 타고 떠납니다. 망망대해에서 어느 유람선에 의해 발견되어진 그녀는, 배 안에 타고 있는 ’어른’들을 만나게 되지요. 어른들만 있는 세계에서 그녀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게 되지만, 프랑스 파리로 가게 된 그녀 앞에 어른들은 자기들 마음대로 하면서 아이들에게는 규율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런 그녀는 알록달록한 나라에서처럼 신나는 놀이를 이끌어내게 되고, 그곳에서 어른들의 세계에 지친 소녀와 다프나를 흠모하며 그녀와 같은 아이로 살아가기를 희망하는 인류학자와 만나게 되는데.....
1편에서는 어른에 대한 물음과 아이들만의 세상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갔다면, 2편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델리브랑스 섬의 알록달록 아이들이 섬에서 나와 프랑스로 가면서 모든 세상이 재미있는 놀이로 가득한 환상의 세계가 되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특히, 1편에서 사라진 카시미르가 2편에서는 프랑스의 교육을 좌지우지하는 장관이 되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이야기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하며, 새로운 인류학자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이 책 알록달록 공화국1,2를 읽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수 있도록 만들어줄 것같아요. 특히, 책 속 알록달록 재미있는 그림이 상상력을 더해준답니다.
TV게임도 없고 장난감도 없는 아이들 세상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더 행복한 생각과 즐거운 놀이를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과, 진정한 어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