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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ㅣ 따뜻한 그림백과 6
김경보 그림, 재미난책보 글 / 어린이아현(Kizdom) / 2008년 12월
평점 :
어린이아현 따뜻한 그림백과 첫번째 시리즈를 받아보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두번째 시리즈의 책이 나왔길래 덥썩 집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주제들이 참 재미있어요. <불>,<물>, <나무>, <쇠>, <돌>이거든요.
어떻게 풀어갈까 참으로 궁금했었지요. 조금 생각해보니 화,수,목,금의 요일과 <돌>이 하나더 들어간 세트인 것 같더라구요.
지금까지 만나봤던 백과 사전이랑은 아주 다른 느낌이라서 생소했지만, 또 호기심이 가는 그런 주제들이 아닐까 생각되어 기대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책은 <밝히고, 덥히고 태우는 불>인데요.
심지에 불을 붙인 등잔불이 나오는 인상적인 표지로 시작됩니다.
요즘은 전통찻집이나 민속촌 등에서나 볼 수 있었던 등잔불을 책 속에서 실물에 가까운 그림으로 만나보니 반가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불이 있어서 따뜻하게 지낼수 있고, 밤에도 책을 볼 수가 있어요.
하지만, 뜨겁고 빛이 난다고 해서 다 불은 아니지요. 펄펄 끓는 물이나 빨갛게 달아오른 쇳덩이는 뜨겁지만 불은 아니에요.
불은 무언가 타면서 빛과 열을 내는 것을 말한데요...
사람이 처음부터 불을 쓴건 아니고, 먼 옛날에는 저절로 난 불이 있어야만 겨우 불을 썼대요.
그러다 불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고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사람은 동물과 달라졌어요....
책에는 이렇게 불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에 대해서 쉬운 말로 간결하면서도 조목조목 알려주고 있습니다.

불이 할 수 있는 일은 음식을 만들거나 불을 켜거나 하는 일 이외에도 쇠와 유리를 가공할때, 도자기를 구울때, 모기향을 피울 때 등등 다양하게 쓰이며, 숯을 구울때도 사용되는데 숯은 불을 피우는 연료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고 알려준답니다.
그 외에도 불을 끄기 위한 도구와 소방차, 소화기 사용법은 물론이고, 특별한 날에 불을 이용한 쥐불놀이, 불꽃놀이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서 내용이 참 알찹니다.
특히, 마지막 구절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무언가를 간절하게 바랄 때 촛불을 켜요.
조그만 촛불이 어둠을 몰아내지요.
이렇게 끝을 맺고 있는 구절이, 요즘같이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는 메시지 같았거든요.
그림도 특징이 있어서 매번 감탄하는데요.
이번에도 사실적이면서도 부드럽고 또 불의 특징과 사용법 등이 잘 소개된 그림을 보며 참 행복했답니다.
아이랑 읽기 전에 먼저 읽어보니 참 좋아서 몇번이고 읽었는데, 아이가 옆에 와서 자기 책이라며 가지고 가더라구요..^^;
엄마가 반한 책이라 그런지 아이가 더 좋아하는 책이 되었어요. 책꽂이에 손닿는데 꽂아두었더니 수시로 빼서 들고와서는 읽어달라고 합니다.
이번 <불>편에서는 아이가 좋아하는 소방관 아저씨와 소방차도 등장해서 더욱 좋아하는 한권인 것 같아요.
어린이아현의 따뜻한 그림백과, 지난 5편에 이어 이번 편도 유아들을 위한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어서 참 유익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