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4
판도라 지음, 이태경 그림, 임성모 감수 / 세상모든책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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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가지 세계사 1000가지 상식 시리즈>는 프랑스에 이어 <일본>편으로 이번이 두번째 만나는 책이다. 특히 이번 편은 불과 몇년전까지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살아봤던 경험이 있어서 더욱 반가웠던 한권이었다. 하지만,일본에서 일본의 역사를 공부해본 적이 있어서 만만하게 볼 내용은 아니리라 짐작했었다. 조금 공부를 하긴 했지만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는 사실 조금 생소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흐름을 간략하게 구성해 놓은 일본어로 된 요점정리 노트를 몇번 본 적이 있었는데, 몇년 전 이야기라 기억에도 흐릿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보니,조금씩 기억이 나면서 또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이 책에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건국신화부터 주욱 흐름을 따라 구성해 놓아서 조금 더 깊이있게 일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구성으로 되어 있었다.

 

이 책에는 <해가 중심인 나라-고대>를 시작으로 <무사가 주도한 시대-중세>, <전쟁 끝에 찾아온 평화의 시대-근세>, <세계로 뻗어가는 일본-근대>, <종횡무진 하는 일본의 힘-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5가지의 큰 테마로 나뉘어 흥미로운 질문 형식의 제목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특히, 각 질문에 대한 이야기는 왼편과 오른편의 두페이지에 걸쳐서 소개가 되어 있는데, 삽화나 실제 사진등의 자료도 함께 소개가 되어 이해를 돕고 재미를 더해준다.


일본에 불교를 전해준 백제의 이야기와 당시의 상황, 그리고 담징이 그렸다던 일본 벽화 등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도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어 학습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그 외에도 일본인들이 고양이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었고, 일본에 있을 당시 가 봤던 ’기요미즈데라(책에는 ’기요미즈사’라고 표현이 되어 있는데..조금 이상한 느낌도 났지만)’와 식습관 등 일본에서 체험해본 풍습들에 대해서도 알기 쉽고 흥미롭게 소개가 되어 있어서 참 재미있었다.

 

지구상에서 가까이 살아가고 있는 일본이기에,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이 나와서 반가웠다. 사실 서민 생활에서는 역사나 종교, 인종도 뛰어넘을 수 있는데, 역사적인 사실때문에 늘 말썽이 많은 나라가 일본이 아닌가 싶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이라고 하지만, 내가 살아본 느낌으로는, 친절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꽤 살만한 나라였던 것 같다. 물론, 지역에 따라서는 인종차별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일본 사람들도 사실 자국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관심이 적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실감했고, 오히려 외국인인데도 일본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며 놀라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쨌든, 우리의 유구한 문화와 역사 속에서 일본이 한부분을 차지하는 부분도 있으므로,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고 일본이라는 나라를 파악해 두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느끼는데, 이 책이 참 알찬 내용으로 구성이 된 듯하여 만족스러웠다.

가까운 나라이니, 이 책을 함께 보고, 언젠가 아이를 데리고 한번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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