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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별과 별자리 - 2판 ㅣ Why? 초등과학학습만화 35
파피루스 글, 이금돌 그림, 김광태 감수 / 예림당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해외봉사로 아프리카에 갔을 때,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밤하늘의 별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서울만 해도 공해가 심하고 불빛이 많아 별을 보기가 힘든데, 내가 갔던 곳은 아프리카에서도 시골 쪽이었으니 밤하늘에 별이 정말 쏟아질 듯 많았다. 바닥에 깔개를 깔고 누워서 밤하늘을 쳐다볼 때 느꼈던 감동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별 볼 때 사용하려고 별자리를 알려주는 어플 ‘Sky Guide’를 설치해 갔었는데, 예상대로 정말 유용했다. 유료 어플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하늘에 가져다대면 그 자리에 해당하는 별들의 이름을 알려주는 어플이다. 그 때 보았던 큰 개자리, 작은 개자리, 오리온자리가 이루는 겨울철 대삼각형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시리우스, 베텔게우스, 그리고 또 하나는 뭐였지... 매일 밤 겨울철 대삼각형을 바라보며, 과거의 천문학자들은 이렇게 빛나는 별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한국에 와서는 별을 보기가 어려워 많이 아쉽다. 또, 원래 도시에서는 별이 잘 안 보이기도 하지만, 감퇴된 내 시력 때문에 볼 수 있는 별의 수가 줄었다는게 많이 아쉬웠다.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밤산책을 하다가 공원에서 목성을 보았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별빛이, 몇십, 몇백 광년, 혹은 그보다 훨씬 더 이전에 출발한 빛이라는 생각을 하니 우주의 신비와 광활함이 다시금 놀라웠다.
길게 썼지만, 이런 배경이 내가 이 책 ‘별과 별자리 (Why? 시리즈)’를 구입하게 된 계기다. ‘우주 (Why? 시리즈)’도 구입했다. 별과 별자리, 우주에 대해, 하늘에 대해 알고 싶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지구과학이나 천문학을 전공한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고 싶을 정도다. 어려운 줄글은 읽기에 힘들 것 같고, 어린이용학습만화라면 내가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쉽지는 않았다. 어려운 용어도 많았다. 연주시차, 변광성과 같은 용어는 나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쉬운 듯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이 <Why? 시리즈>의 매력인 듯 하다. 이번에 ‘별과 별자리’를 읽으면서 ‘우주’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이 두 권의 책을 두고두고 읽으면서 아마추어 별자리 박사, 우주 박사가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