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에 이 책들을 기증하려고 보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들은 거의 3~6개월 전에 한 번씩 다 읽은 책들이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책들의 내용이 거의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냥 이런 내용의 소설이었다, 이런 교훈을 주려고 하는 자기계발서였다, 그 정도에서 그치니 그 때 읽은 책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의 내용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반성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는 과정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책을 읽은 후의 또 다른 과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도 책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쯤 북플 회원님께 추천받은 <소피의 세계>와, <나쁜 사마리아인들>, <동물해방>을 읽고 있습니다. 여기서 읽은 내용들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읽은 내용이 희미해지는 건 인간이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이것을 조금이나마 방지하고 싶습니다.
북플 회원님들 중에서는 저보다 몇 배, 몇십 배의 책을 읽으신 분들도 많이 계신데 그래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보통 책에서 읽은 내용을 어떻게 관리(?)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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