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제목의 영화가 개봉한다기에 호기심에 예고편을 봐버렸다. 예쁜 소녀와 귀여운 소년, 청춘을 담은 예고편이 왠지 이 영화를 봐야겠다는 결심을 서게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 대체 이 제목이 함축하고 있는게 무엇인가, 궁금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을 읽게 되었다.

---영화를 스포 없이 보실 분이라면 혹시라도 내 글은 읽지 않으시는게 좋겠다.

여주인공 이름은 일본어로 벚꽃이라는 뜻을 담은 사쿠라다.

나중에 나오겠지만 여주인공은 남주인공에게 ‘봄을 기다리는 벚꽃처럼 나는 너를 기다렸던 것 같다‘는 명언을 남긴다.

여주인공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다. 췌장에 병이 있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은 학교에서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지만, 췌장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아는 학생은 가족 이외 남주인공 뿐이다. 그 때부터 사쿠라(여주인공)와 하루키(남주인공)의 사랑이야기가 시작된다.

(참고로 남주인공의 이름은 소설 시작부터 끝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소설을 좋아한다는 남주인공의 이름은 작가 시가 나오야+무라카미 하루키를 합친 시가 하루키.)

*
췌장에 병이 났으니까 췌장이 없어지면 안 죽는거 아닐까?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제목이 함축하고 있는건 달리 말하면 이렇다.

‘너가 살았으면 좋겠어‘
‘너가 필요해‘
‘너를 좋아하니까‘
*

끝이 정해져있기에 더 애틋할 수밖에 없는 사랑이야기.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언제까지나 내 옆에 있을 거라고, 당연히 생각하면 안된다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

두 청춘의 가여운 사랑이야기가 여운을 주지만
왠지 나는 사쿠라의 죽음에 들어있는 반전이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별 네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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