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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 박경리 장편소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김약국의 딸들
이렇게 사건이 많을 수가 있을까.
개인의 몰락 정도가 아니라 이 소설은 한 가족의 몰락을 다루고 있다. 부유했던 김약국의 집안은 점점 가세가 기울어가고, 딸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비극적인 일을 차례로 당한다.
소설에 비극적인 일이 들어가는건 불가피하겠지만 김약국 집안의 몰락사를 보며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너무 가엾기만 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끝자락에서 둘째딸 용빈과 막내딸 용혜를 통해 새로운 출발을 노래한다. 그 무수한 비극을 겪고도 다시 희망을 노래한다. 우리가 인생에서 크고 작은 비극을 겪을지라도, 그 비극을 이겨내고 우리는 다시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