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워낙 유명한 책인데 이 책을 이제야 읽었다.서울행 무궁화호를 타면 시간이 꽤 길다.예전에 학교 인문대 화장실에 붙어 있는 이런 글을 읽은 적 있다.‘배우면 배울수록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모르면 모를수록 몰라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너무 공감돼서 바로 메모장에 적었던 기억이...책읽기 습관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책읽기를 하기 전 상당히 미숙했던 시절...-그렇다고 지금 미숙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읽은 책이 워낙 없으니까, 누가 뭐 읽었냐고 물어보면 ‘그런 것까지 내가 알아야 하나.. 그런게 있었나 보네...’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책읽기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진짜 내가 모르는게 너무 많구나,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게 더 보이고 더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 <시크릿> 역시 매우 유명한 책으로분명 누군가 내게 이 책 읽었냐고 물어봤을 법한 책이다.그 때 나는 또 마음 속으로‘그런 것까지 내가 읽어야 하나... 그래, <시크릿>이라는 책이 있었구나...’ 지나갔을 것이다.😂아무튼 이 책을 드디어 읽었다.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놀라운 능력 중 하나다. 순진했던 어린 시절에는 누가 무슨 말을 하든 곧잘 믿었다. 그러다가 대학생이 되고 보고 듣는게 더 많아지면서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깨닫게 되었다.여기서 믿는다는 건 ‘혹시 그럴 수도 있겠다’의 수준이 아니다. 내가 믿는 것에 대해 그것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마치 이루어진 것처럼 어떠한 의심도 없이 믿는 것을 말한다. <시크릿>에 나온 비밀도 마찬가지다. 이 비밀은 어떠한 의심도 없이 믿을 때 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이 책에 나온 말들이 좋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적용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내가 정말 한치의 의심도 없이 이 ‘비밀’을 믿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이미 저자의 의도에서 빗나간 것이지만 말이다.그런데 돌아보면 -사후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내 인생에서 어떤 일이 잘 풀렸을 땐 항상 ‘잘 해결될지도 모르잖아?’ 라는 생각과 그 일이 이루어졌을 때의 행복감을 미리 느꼈던 것이 수반되었던 것 같다. <시크릿> 속 ‘끌어당김의 법칙’을 적용해서 손해볼 건 없고, 실제로도 내 삶이 더 나아진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니 이 책에 나온 ‘비밀’에 대한 의심을 지우고 배운 것을 적용해보는 편이 좋겠다. 오늘부터 먼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오늘 내가 감사해야 할 일들은 무엇인지 목록을 작성하는 것에서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