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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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7.2

이번에 읽은 법정 소설 <미스 함무라비>는 JTBC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의 원작이다. 이미 캐스팅된 배우들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소설을 읽는 내내 그들의 연기가 머릿속에서 재현되는 느낌이었다. 캐스팅이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

이 소설은 현직 부장판사가 쓴 소설이다. 법정을 다룬 소설도 많지 않지만, 판사의 일상을 다룬 소설도 정말 몇 없을 것 같다. 특히, 현직 판사가 쓴 소설은 더욱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서인지 ‘판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왜곡된 것들도 많은 것 같다. 이 소설을 통해서, 판사들의 일상과 어려움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설 속 사건들은 모두 픽션이지만,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개연적 가능성이 높은 사건들이다. 그런 덕분에 몰입해서 읽기 좋았다. 가볍게 읽을 수는 있지만, 결코 가볍게만 볼 수 없는 소설이다.

판사로 일하다보면 인간이라는 존재의 밑바닥, 어둠을 많이 보게 된다. 처음엔 분노하고 우울해하거나 냉소적으로 되는데, 계속 보다보면 그 사람들이 이상하고 나쁜 게 아니라 그 사람들의 상황이 나쁜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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