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독서 모임의 두번째 책인 ‘개미‘를 이제야 다 읽었다. 원래는 1월 12일 모임에 5권이었으니,그 전에 다 읽었어야 했지만, 담마코리아 일정으로 참석을 하지 못했고,다녀와서는 새로운 작품을 부랴부랴 읽다보니 뒤로 미뤄놓게 되었다.
어제 첫모임을 가진 후 한결 여유 있게 개미 5권의 마지막을 읽었다. 전에도 썼듯이 나 혼자였다면 절대 읽지 않았을 책이었지만, 함께의 힘으로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었다는 것에 무한 감동을 느낀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무한한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며, 동물들과 협업을 하는 세계가 온다면 더 좋을까 싶었다. 마지막의 막시밀리앵 경감은 현재의 우리가 AI에게 갖는 두려움을 개미에게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0년도 더 전에 나온 책이건만 진짜 시대를 앞서는 생각을 많이 했구나 싶었고, 역시 미래란 단지 널리 퍼져있지 않은 것 뿐이란 말이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다가왔다.
태백산맥-개미에 이어 세번째 장편독서 모임 작품은... 무려 토지!!!!!
꺄악!! 사실 이 책이 읽고 싶어 이 모임에 들어간 거였고, 그래서 강력 추천했다. 다른 여러 분들도 토지를 읽고 싶어했던 터라 무난히 세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20권이라는 무게에 눌려 감히 도전해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모임을 위해 급하게 읽었는데도 책장이 왤케 잘 넘어감?? 정말 술술 읽히면서도 너무너무 재미있다. 물론 사투리와 생소한 어휘가 있어 머뭇머뭇 하긴 하지만,전체적인 이야기는 너무 재밌어서 다음 전개가 궁금해진다. 인물들의 숨겨진 비밀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숨죽이며 읽었다. 신기한 건 모임에서 얘기를 나누는데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훨씬 이 소설에 재미와 흥미를 느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작가가 여성이라 그런지~ 26년 동안 책을 집필한 박경리 작가님께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쭉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