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관람기>
책보단 아니지만 연극 보는 것도좋아하는데, 성남아트센터에서 하는 연극 ‘만원‘ 시리즈는 단돈 만원으로 엄선된 연극을 볼 수 있어서 챙겨 가는 편이다.
처음 연극은 혼자 가서 봤는데, 이번 연극은 남편과 함께 갔다. 사전 정보가 없었지만, 제목이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이기에 군필자가 보면 더 재미있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코믹 연극일 줄 알았다. 약간 찌질한 군인이 나오는 코메디같은 느낌? 근데 웬걸 현대의 군인,일제 시대의 제일교포 가미가제 대원, 천안함 병사, 이라크병사까지 정말 다양한 군인들의 다양한 삶을 보여주어 눈물 주르륵 흘리며 봤다.
재밌는 연극이라며? 남편의 핀잔이 있긴 했지만,간만에 가벼운 연극이 아닌, 삶에 대해, 전쟁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부작용은 배경음악 군가가 계속 맴돌며 슬퍼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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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6-27 08: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군대 가본 사람들은 심하면 트라우마를 겪습니다.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군대를 다시 가는 꿈도 꿉니다. 저 오늘 선임과 동기들한테 갈굼당하는 꿈을 꿨어요... ㅎㅎㅎ

2017-07-03 1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7-03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