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유 증후군
제임스 월먼 지음, 황금진 옮김 / 문학사상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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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제목만 보면 ‘과소유 증후군‘에 대한 학문적 고찰일 것 같았다.(책 내용에 비해 표지가 예스러움ㅋㅋ)
처음 내가 과소유 증후군인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테스트부터 나와서 좋았다.(심리테스트 이런 거 좋아함.) 물론 해보지 않아도 나는 과소유 증후군임이 틀림없었지만...(이건 흡사 그 정확도 100%라는 소름끼치는 심리 테스트- 당신이 중국집에 갔다. 당신은 무엇을 고르겠는가? 1. 짜장면 2.짬뽕 /1번을 고른 당신은? 짜장면을 좋아하는 타입, 2번을 고른 당신은? 짬뽕을 좋아하는 타입- 과 같은 느낌이다.)
물건이 많다는 것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걸 통계로 보여줘 설득력이 있었다.
제일 좋았던 건 역시 미래 예측! 사실 이 책은 과소유 증후군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그 대안에 초점이 맞춰 있어서 좋았다. 미니멀라이프가 대안이 되기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도 잘 짚어줬다. 이 저자가 미래 문화 예측 전문가라는데, 아예 없는 걸 예측하는 건 아니고, 이미 와 있으나, 널리 퍼지지 않은 미래(이게 누구의 말이었더라?;;)를 잘 집어내어 확장 가능성을 피력하는 거다. 그리고 그 대안에 많이 공감했다. 또한, 그 대안과 명상적 요소가 유사하다고 느꼈다. 명상이야 말로 현재에서 한순간 한순간 현재에만 집중해 삶을 경험하는 거니까....

금요일 이사를 했다. 큰 책장 2개, 서랍장 1개, 행거 1개, 쇼파를 처분했다. 옷, 부엌 살림살이는 반이상 줄였다. 그리고 서재를 만들리라 소망하며 모았던 책도 거의 처분했다. 굳이 내가 소유하지 않아도 동네 도서관으로 충분하다는 걸 알았으니까....
이제 떠돌이 생활을 정리하며, 진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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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6-24 0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심리적 결핍이 물리적 과잉을 부르죠....

붕붕툐툐 2017-06-24 08:44   좋아요 2 | URL
물질적 과잉이 심리적 결핍을 부르는 거 같기도 하구요~ (유레카님과 친구가 되었네요~ 좋아라~^^)

2017-06-24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붕붕툐툐 2017-06-25 18:26   좋아요 1 | URL
저 처음 북플에 활동할 때부터 워낙 많이 뵈어서 이미 친구인줄 알았어요~ㅋㅋㅋ (역시 스타는 팬을 모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