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마지막 책이 될 미국사 산책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우리 장편독서모임의 취지가 혼자서는 못 읽을 책을 함께 읽어보자라서, 회원 몇 명의 동의가 있으면 바로 채택이 된다. 처음 일님이 이 책을 읽자고 제안하셨을 때 나는 웬 미국사? 하며 고개를 갸웃갸웃했다. 미국의 역사가 아주 짧은 걸 알고 있었고, 세계사도 아니고 미국사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몇 분들이 읽고 싶다고 손을 드셨기에 채택이 되었다. 난 진짜 이 모임 아니었음 이런 책(?) 읽을 생각 꿈에도 못했을 거다.

그런데 1권을 펴서 읽기 시작하는데 우와~ 싶었다. 일단 미국이 세워지게 되는 과정부터 시작하기에 종교개혁과 유럽의 상황을 함께 볼 수 있었고, 특히나 종교개혁이나 남북전쟁, 링컨 등 제대로 알지는 못하지만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생각들이 얼마나 허황된 것이었는지 알게 되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 아주 아주 신선했다.

바로 이 앞에 토론한 책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여서 그랬는지 그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실을 함께 알 수 있어 연결고리가 잘 만들어진 느낌이었다.

모든 인간이 그렇지만, 미국은 처음부터 신대륙-이었으면 좋았-을 개척하며, 억척스럽게 자신의 이익을 추구했다. 돈 있는 백인 남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그 외의 모든 방해거리를 없애고 이용하는 것에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청교도적 사상도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취사선택해 받아들였다.

그리고 조선과의 만남도 너무나 안타깝다. 대원군의 쇄국정책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미국사 뿐 아니라 우리 나라를 포함한 동양의 시대흐름도 함께 짚어주어 좋았다.

미국인의 자부심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역사왜곡, 영웅만들기 등- 이는 결국 세계 최강대국이 되면서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방대한 자료를 모아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강준만의 능력은 그저 존경스러울 뿐이었다. 게다가 편집자적 논평이라고 해야하나? 비판적인 쪽의 의견을 들려주다가 ‘아, 그런데 미국 사람을 만나면 이런 얘긴 아예 꺼내지 않는게 좋다.‘는 투의 자기 의견을 피력할 때는 너무 웃겼다.

다음 4~6권이 내 발제라 걱정이 많이 되긴 하는데 일단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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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라투스트라 2019-10-27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편독서모임 아주 좋네요^^ 부디 포기하지 않고 다 읽을 수 있기를...

붕붕툐툐 2019-10-28 17:40   좋아요 0 | URL
넵!! 끝까지 읽어볼게요~ 응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