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방치하지 않습니다
사라 윌슨 지음, 엄자현 옮김 / 나무의철학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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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우와~~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오는 책이다.
진짜 첨엔 20년을 불안장애에 시달렸던 사람이 쓴 글이라는 부제에 단순한 호기심을 느껴서 읽기 시작했는데, 표지인 진주처럼 진주알을 몇 개를 주운건지 모르겠다.

나는 불안을 잘 느끼지 않는 무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안의 불안을 직면할 수 있었고, 불안이 없는 인생이란 있을 수 없구나 싶었다. 그리고 명상 캠프에서 수도 없이 들었던 그저 그 안에 머물러 있기,수용하기를 실천한 이야기를 들으니 진한 감동이 몰려왔다.

그도 할 수 있으니, 나도 할 수 있다. 나에겐 불안보다 고통이 더 심하지만 불안에 고통을 대입하니 그게 그거였다. 그걸 처리하는 방식은 동일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단순하게 살기도 다시 일깨워주었다. 그리고 몇 가지 결심도 하게 되었다.

불안을 길들이기 위해 사라가 취하는 방법
1. 에어컨 선풍기 바람을 피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난 이거 잘하고 있다.
2. 초조할 때 커피를 멀리한다->맛있는 커피 외엔 커피를 잘 마시지 않으니 이또한 잘하고 있다.
3. 열시 이전에 잠들려고 함. 규칙적인 생활->요즘 내 인생의 화두다. 규칙적인 삶!
4. 든든한 음식을 먹는다->아침 잘 챙겨 먹기
5. 오일을 먹는다->오일을 좀 더 먹으려고 노력해야겠다.
6.하루에도 몇번씩 5~20분씩 가만히 앉아 명상한다.->명상 횟수를 좀 더 늘려야겠다
깨어있으려고 노력하고.
7. 평일밤 8시 이후, 주말에는 SNS를 차단한다.->내가 하는 유일한 SNS가 북플이다.ㅋ 스마트폰 자체를 손에서 멀리하는 건 아주 바람직한 아이디어다.
8.어지간한 곳은 걸어간다. 아유르베다에 따르면 걷기보다 속도가 빠른 것은 그게 무엇이든 폭주하게 만든다.->좀 더 많이 걸어야겠다. 요즘 통 안 걸은거 같다.

나는 여전히 불안에 시달리고 있고,또 불완전하다. 내 삶의 주된 기쁨은 내가 이 두 가지를 알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이다.
카메라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삶은 계속될 것이다.

당신이 오랫동안 불안에 시달리며 안절부절못했다면 이 말만 기억하길 바란다. 그저 불안 속에 머무는 것, 우리가 할 일은 이게 전부다.

 《조울병 나는 이렇게 극복했다》에서 재미슨은 삶의 최종 목표가 변화가 아닌 받아들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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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2019-10-07 1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커피 마시고 있는데 앗 찔렸어요;;;

붕붕툐툐 2019-10-08 07:3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안정적일 때는 괜찮아요, 사랑스런 수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