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 책을 syo님께서 강추하셨는지 알것 같다. 축구에 빠져 열심히 운동하는 여자들의 모습이 재밌고도 감동적으로 쓰여 있어서 막 웃다가 뒤로 갈수록 찡해진다.
누구나 무언가에 빠져 있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이 책의 경우엔 그게 보통 남자의 전유물로 생각되어지는 ‘축구‘이기에 멋짐이 더 부각되어 보이는 듯 하다.)
요리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일을 하거나~(아, 일에 몰두해 있는 남자는 얼마나 섹시한가!!)
20대 때 터키 여행 중에 남녀가 함께 농구를 하는 모습을 지켜 본 적이 있다. 그들은 구경하던 우리에게 함께 농구를 하자고 청했으나, 나설 수 있는 건 남자들뿐이었다. 왜냐구? 여자들 중 농구 경기를 뛸 수 있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왜 여자는 뛰지 않냐던 그들의 기이한 표정을 보며, 한국에선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의 문제점을 처음 생각했었다. (그전까지는 문제의식조차 없었던 것도 심각하네~)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학교는 여전히 남녀가 하는 운동의 종목이 다른 것 같다. 여전히 축구는 남자 애들만 한다. 언제쯤 우리는 성의 구별 없이 함께 운동장을 누비며 축구하고 코트를 가르며 농구할 수 있을까??